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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로 '아지오'와 인사동 '아지오(AGIO)'

이한기의 음식이야기 - 이탈리안 레스토랑 인사동 'AGIO'

by 이한기
인사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AGIO)'.


'아지오(AGIO)'. 이름만으로도 이탈리안 레스토랑 냄새가 풀풀 난다.


내가 아는 '아지오'는 정동 <경향신문> 맞은편, 서울역사박물관 옆쪽 언덕배기에 있는 2층 식당이었다. 지금은 그 일대가 '돈의문 박물관 마을'로 바뀌어 보존되고 있다. 행정 주소는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 2가.


이곳 아지오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돈의문 전시관'으로 역할이 바뀌었다. 지금은 손님들에게 이 일대의 과거와 현재를 알려주는 가이드이자 아카이브 역할을 하고 하고 있다. 건물이 헐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추억의 반쪽이 남아 있으니 감사하다.


어제(1월 11일)는 아주 오랜만에 만난 언론계 지인들과 아주 오랜만에 부산식당에 갔다가 부근에 있는 아지오에 갔다. 신문로에 있었던 아지오와 맥이 맞닿아 있는 곳이다. 이곳 문현기 대표는 신한소호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면서 만났던 인연. 신문로 아지오와 비슷한 분위기인데, 내부는 훨씬 넓다.


인사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AGIO)'의 내부.


파스타는 물론 피자로도 유명한데, 이곳의 피자 화덕은 월드컵의 신화를 썼던 2002년 이탈리아에서 가져와 조립해 만들었다고 한다. 무늬만이 아니라 실제 이탈리안 피자에 가까운 하드웨어를 장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곳이다. 신문로 아지오에 대한 추억이 인사동 아지오에서 되살아났다.


샐러드와 별 모양의 스텔라 피자, 그리고 스페인 와인. 아지오에서 아지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마시는 와인은 특별했다. '스토리가 쌓이면 히스토리가 된다'고 했던가. 아지오는 수많은 추억의 스토리를 쌓으며 히스토리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SINCE 1992'. 28년이라는 간단치 않은 세월의 무게가 느껴졌다.




※ 이 글은 지난 1월 11일에 <아지오>를 방문하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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