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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선한정식의 명가 <한가람>
서울시청역 부근 약선한정식 <한가람>.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중국·일본 등 외국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루며 발디딜 틈 없던 곳이었다. '봉언니' 김봉찬 대표가 직접 만드는 갖가지 찬과 메인요리는 물론 담금주까지 그야말로 '약이 되는 음식'을 정성껏 내놓는 집이다. 숙취 때문에 과실주를 잘 안 마시는 나도 이곳 복분자는 안심하고 마신다. 다음날 뒤끝 없이 상쾌하다.
지난해 오늘 <한가람>에 갔다. <장사는 전략이다>의 저자 김유진 대표가 조언한, 이종 간 결합 메뉴를 봉언니가 맛 보라며 내놓았다. 간장게장에 메밀면을 결합시킨 음식이었다. 특유의 솜씨로 간장게장은 비리지도 짜지도 않았다. 내가 그 자리에서 메뉴 이름을 지어줬다. '게눈감추면'. 이걸 정식 메뉴명으로 쓴 지 1년이 지났다. 손님 반응도 좋단다. 코로나는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게눈 감추면은 게눈 감추듯 팔리길 희망한다.
#게눈감추면 #한가람 #봉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