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는 5월 16일~6월 30일, 하반기는 10~11월
집에서 멀지 않아 가끔 '태릉'에 간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 '강릉'은 가는 때가 정해져 있다. 요즘처럼 태릉~강릉을 이어주는 숲길(야트막한 산길)을 개방할 때다. 태릉(泰陵)과 강릉(康陵)은 여러모로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사적 제201호로 함께 지정됐고,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산하의 관리 주체도 같다.
태릉은 중종(中宗)의 두번째 계비인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의 무덤이다. 그녀는 조선시대 최고의 권세를 누린 왕비로 평가된다. "정희왕후나 소혜왕후, 순원왕후, 신정왕후, 명성황후 등의 왕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정순왕후도 문정왕후가 누린 위세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할 정도로. 그 위세를 말해주듯이 태릉은 왕비의 단릉(單陵)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웅장하다.
문정왕후는 중종(11대) 다음 왕인 인종(仁宗, 12대)의 계모이자 명종(明宗, 13대)의 친어머니(母后)다. 인종은 임금에 즉위한 지 9개월만에 사망해 조선의 역대 임금 가운데 재위기간이 가장 짧다. 이후 어린 명종이 즉위하자 문정왕후는 수렴청정(垂簾聽政)을 하며 '조선의 측천무후'라고 불릴 정도로 강력한 권력을 휘둘렀다.
강릉은 명종과 인순왕후(仁順王后) 심씨의 무덤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태릉은 엄마 묘이고 강릉은 아들과 며느리 묘다. 강릉이 임금과 왕비가 함께 묻힌 능인데도 태릉에 비하면 단출하다. 태릉~강릉 사이를 잇는 숲길 구간(1.8km)은 일년에 두 번 개방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5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이고,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하반기에는 10월과 11월 두 달이다. 나머지 기간에는 태릉~강릉 숲길이 폐쇄돼 걷고 싶어도 걷지 못한다.
태릉이나 강릉을 거니는 것도 좋은데, 호젓한 숲길까지 걸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한 번은 다녀왔고, 6월말까지 두세 번은 더 가보려고 한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인데, 노원구민은 50% 할인해 500원만 내면 된다. 입장권을 사면 그날 하루 동안 태릉과 강릉 둘 다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개방한 태릉쪽 소나무숲길(400m 구간)은 앞으로 상시 개방하는데, 가꾸는 중이라서 숲의 정취를 느끼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야 한다.
조선 제11대 왕 중종(中宗 재위 1506∼1544)의 두 번째 계비인 문정왕후(文定王后) 윤씨(1501~1565)의 무덤이다. 명종과 인순왕후 심씨의 무덤인 강릉(康陵)과 함께 1970년 5월 26일 사적 제201호로 지정되었다.
문정왕후는 자신이 중종 옆에 묻힐 요량으로 장경왕후의 능 옆에 있었던 중종의 정릉(靖陵)을 풍수지리가 안 좋다 하여 선릉(宣陵) 옆으로 옮겼다. 하지만 새로 옮긴 정릉의 지대가 낮아 홍수 피해가 자주 일어나자 결국 그 자리에 묻히지 못하고 현재의 위치에 예장되어 중종 옆에 묻히려던 소망을 이루지 못했다.
태릉은 왕비의 단릉(單陵)이라 믿기 힘들만큼 웅장한 능으로, 조성 당시 문정왕후의 세력이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케 한다. 봉분을 감싼 12면 병풍석에는 12지신상과 구름 문양을 새겼고, 병풍석 위의 만석(滿石) 중앙에 12간지를 문자로 새겼다. 봉분 바깥쪽으로는 12칸의 난간석을 둘렀으며, 봉분 앞에 상석과 망주석 1쌍을 세웠다.
봉분 주위로 석양(石羊)·석호(石虎) 각 2쌍을 교대로 배치시켰으며, 뒤쪽으로는 곡장(曲墻; 나지막한 담)을 쌓았다. 봉분 아랫단에 문인석과 석마(石馬) 각 1쌍, 팔각 장명등이 있고, 가장 아랫단에 무인석과 석마 각 1쌍이 있다. 능원 밑에는 정자각·비각·수직방(守直房)·홍살문이 있다. (※ 출처 :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