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바시키르의 수도 '우파(Ufa)'에 도착

러시아 바시키르 여행기 <1>

by 이한기


2018년 5월 31일 오후 2시 아에로플로트, 인천공항에서 예정시간보다 1시간 지연된 뒤 출발. 9시간 비행 후 모스크바에 도착. 환승 시간이 채 1시간도 안 남아 공항 안을 뛰어다님.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러시아 서부에 있는 바시코르토스탄(Bashkortostan) 공화국의 수도 우파(Ufa)에 도착. 13시간쯤 소요.


모스크바에서 서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유럽이 나오는데, 동쪽으로 조금 더 오니 우파다. 사실상 유럽에 갈 거리만큼의 여정. 한국시간 기준으로 시차는 모스크바가 -6시간, 우파가 -4시간. 바시키르의 전체 인구는 400여만으로 서울의 절반, 우파는 120만 가량으로 100만 도시인 창원, 용인, 고양의 규모.


우파 시내에 있는 4성급 호텔 힐튼에 도착하니, 이 곳 시간으로 오후 10시(한국 시간으로는 다음날 새벽 2시)다. 일정에 있으니 꼭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해서, 밤참 시간에 호텔 레스토랑에서 정찬을. 눈길을 끈 건 에피타이저 격으로 맨 처음 나온 샐러드. 얇게 저민 우설에 버섯과 각종 야채를 마요네즈에 버무렸다.


한국 사람은 교포도, 상사원이나 주재원도 거의 없다는 우파와의 첫 만남. 보람찬 하루 일을 마치고 나니 자정이 넘었다. 한국은 새벽 4시가 넘은 셈. 이제 할증 풀렸으니 집으로? 아니, 내 방으로. ^^ 금요일은 점심 후 4시간 차 타고 350km를 달려 우랄산맥 쪽으로 간다는데. 인천~우파 비행거리를 생각하니, 멀다고 하면 안되갔구나. ㅎㅎ


※ 이 글은 2018년 6월초 러시아 취재 갔을 때 페이스북에 별도로 남겼던 여행 단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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