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정담은 보쌈> 북촌점
북촌 <정담은 보쌈>의 '문어 보쌈'. 싱싱한 문어와 잘 삶아진 돼지고기 수육, 맛깔난 김치와 보쌈소. 긴 사각쟁반에 내놓으니 디스플레이도 입맛을 돋운다. 신림에 본점이 있다는데, 어제 북촌점에 가봤다.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직영점이다.
한옥의 멋을 살린 공간이 음식의 품격까지 높여준다. 상당히 큰 공간을 중정(中庭)으로 만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어느 테이블에서 봐도 큰 유리 통창 너머로 마당이 보이니 뷰 맛집으로 손색이 없다. '저 넓은 공간에 테이블을 채웠다면...' 이 생각을 버렸다는 게 대단하다.
일행과 친분이 있던 김학미 사장님이 나중에 오셔서 자리를 함께 했다. '사장 찬스'로 몇 가지 술과 음식 내주셨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소고기 육포에 계속 손이 갔다. 압권은 김치 부각이었다. 일정한 두께로 얇은 감자 스낵처럼 생겼는데, 먹어보면 신묘한 맛이 난다. 마치 김치전을 먹은 것 같은 느낌이다. 너무 신기했다. 원가가 너무 비싸 아직 정식 메뉴로는 내놓지 못했단다.
전통주 리스트도 아주 좋다. 이제 '보쌈'이라고 하면 <정담은 보쌈>이 맨 먼저 떠오를 것 같다. 페친들께도 강추! ^^
#정담은보쌈 #문어보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