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원당시장 <신가네 암소설렁탕>
엊그제 늦은 점심에 찾아간 <신가네 암소설렁탕>. 원당시장 초입에 있다. 작은 가건물로, 2인 테이블 4개가 있다. 4인 테이블일 경우 2개인 셈. 일산 라페스타에서 <고기명인 김삼관>을 운영하는 신재우 대표의 아내가 차린 작은 식당이다. 오픈한 지 일주일쯤 됐단다.
100% 한우 설렁탕이다. 고기와 국물 모두 만족스럽다. 놀란 건 두 가지. 가격과 반응. 기본 설렁탕이 6500원이고, 포장하면 2인분에 1만원이다(현금 기준). 쌀은 국내산 골드퀸 3호(수향미)를 쓴다. 열무 석박지(2000원)는 별도의 메뉴로 내놓을만큼 질과 맛에 자신감이 있다. 술은 팔지 않는다. 화요일 휴무.
오픈한 지 일주일밖에 안된 가게인데도, 포장 주문이 줄을 이었다. 2시간 가량 머물렀는데, 마치 단골손님처럼 자연스럽게 포장 주문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아직까지 냉동할 상황은 안돼 냉장 포장이라 가게에서만 판다. 손님을 대하는 주인의 태도도 밝고 정다웠다. 원당시장에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들러 한 그릇 뚝딱 해보시길... ^^
신재우 대표에게 “왜 암소를 쓰냐”고 묻자 “어릴 적 먹었을 때 느꼈던 고소한 국물 맛 때문”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