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당 <두레> 국립현대미술관서울점
월요일(4월 8일) 저녁, 봄철 산나물이 돋보이는 근사한 한식을 맛봤다. 지난번 얼떨결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마을에서 열린 내설악 산나물음식 시식회에 참석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한식당 <두레>의 이숙희 대표님께서 '삼월 삼짇날(음력 3월 3일, 올해는 양력 4월 11일) 특집 봄나물 밥상'을 차릴테니 오라고 초대한 자리였다.
장소는 국립민속박물관 정문 건너편에 있는 '두레 국립현대미술관서울점'. '맛따라기' 이택희 선배와 인제에서 만난 백헌석 이엘티비 대표님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백 대표님은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음식 <OOO 랩소디> 시리즈를 만들었고, 계속 만들 계획이란다. 인제에서 시간이 짧아 아쉬웠던, 못 다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나온 음식은… 해삼 미나리 초회, 레몬두부, 갯기름나물(방풍) 화전, 갯기름나물 된장무침, 해방풍 청포무침, 원추리 두부무침, 데친 엄나무 순, 너비아니 두릅 가래떡 꼬치구이, 토란병에 엄나무 순, 주꾸미·두릅 숙회와 멍게, 목삼겹 제육과 달래무침, 눈개승마·가지·갯기름나물 튀김, 생 표고가 들어간 갈비 뚝배기찜, 유산균 김치, 열무국수, 밀양 단술과 과일 후식. (※ 외우기 힘들어서 이택희 선배가 정리한 걸 가져왔습니다.)
밀양에서 어머님이 38년, 대를 이어 이숙희 대표님이 38년째 음식업을 하고 계신다. 선친도 밀양 출생이어서 왠지 모르게 친근하게 느껴졌다. 이 대표님은 외식경영학을 공부하고 있는 따님이 업을 이을 계획이라면서 '100년 가업'의 꿈을 말씀하시는데, 실현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통창 건너편으로 경복궁 담벼락이 보이는 풍광도 멋졌다. 봄철 산나물음식이 땡기는 분들은 <두레>를 찾아가시라. 품격있는 제철 나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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