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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Apr 12. 2022

82. 심리학의 맥락 5


하나의 개념을 정리하면
각 개념의 위치와 구조를 파악하고
 설계하는 것으로 발전한다.


심리학의 발전에서 이런 맥락은 구조주의(structuralism) 심리학으로 범주화되면서 심리학의 초석을 놓았다.



마음을 이해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다.

개념의 이해는 구조와 맞물려 있어서 본질적인 구조와 구성을 이해하는 것이다. 구조는 어떤 사물이든 전체 체계 안에서 다른 사물들과의 관계에 따라 규정된다는 인식을 전제로 한다. 


이는 개인의 행위나 인식 등을 궁극적으로 규정하는 총체적 구조와 체계에 관한 탐구를 지향한다. 

이를 기반으로 심리학에서는 구조적 이해가 선행된다. 




분트와 티치너에 의해 발전한 심리이론은 물질의 기본 요소를 이해하고 작용을 연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정신과 심리의 개념을 토대로 이론의 구조를 세우는 것이다. 


라이프치히(Leipzig)대학교수였던 분트는 물질이 원소로 구성되는 것처럼 정신도 구성요소가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분트는 의식의 구성요소를 알기 위해 자기 스스로 관찰하는 내성법(introspection)을 제시했다. 


의식의 구성요소를 화학적 개념을 도입하여 마음의 영역을 철학과 구분된 독립과학으로 발전시켜 마음, 즉 의식(consciousness)의 구조를 자연과학적 방법을 적용하여 구조화했다. 


사람의 생각이나 감각적 경험도 마음의 구성요소 결합으로 이해했고, 의식이 복잡해도 내성법을 통해 의식의 구성요소 분석이 가능하다. 


 Valery Lemay


마음의 구성요소를 정리하는 것은 마음을 연구하는 전통에서 중요한 작용을 한다. 

개념이 뚜렷하지 않으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구조주의 기반에는 개념이 전제된다. 개념은 특정한 사물이나 사건, 상징적 대상의 공통된 속성을 추상화하여 종합한 보편적 관념이라고 할 수 있다. 


개념은 구체적 개념과 추상적 개념으로 구분되고, 구체적 개념은 대상의 물리적 속성에 따라 구별하고, 추상적 개념은 관찰될 수 없는 현상을 나타내는 공통 속성을 정의하여 구별한다. 


개념화는 개인과 개인, 상담자, 그리고 이론적 배경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하고 인식하는 주관적 부분을 정리하여 객관적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공통분모를 찾아내 정의하는 것이다. 




상담에서도 이런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상담자와 내담자의 기대와 목표가 서로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일치시켜서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상담의 정의와 개념은 철학적 배경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개념은 다소 객관적이고 보편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특성이 있다. 개념이 정리되면 각 개념의 구조를 설명하고 분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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