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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Jun 27. 2022

141. 심리상담과 치료의 전제

본질에 대한 이해와 접근


심리상담에서 치료의 기본적 이해는 물질의 구성과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융합의 원리에 대한 작용을 이해하는 것이다. 물질의 세계와 심리의 세계가 확연하게 다르다는 주장이 일반적이기는 하지만, 창조의 원리는 사람과 물질을 명확하게 구분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사람과 사물, 그리고 사람과 동물을 같은 기준으로 이해하는 것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사람과 다른 대상물을 비교하여 설명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 존재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존재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심리치료는 증상과 현상에만 머무르지 않고 본질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한다. 본질은 다른 것들과 일맥상통하기에 겉으로 드러난 부분과 함께 드러나지 않은 빙산 전체를 반영하는 것과 같다.


pixabay.com


정신은 신체에 의존하고 신체는 정신에 의존한다는 이율배반적인 말은 상담과 심리치료에서 중요한 가치를 준다. 개별성과 보편성의 혼란을 만드는 다양한 가치의 이해에서 중요한 통찰을 주기도 한다. 


심리치료는 일상에서 현상으로 나타나는 구체적인 문제를 넘어서 인과(因果)관계가 뚜렷하지 않은 문제나 예방적 접근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아우른다. 


Photo by Erik Witsoe on Unsplash


심리치료가 발현된 증상을 원래 안정상태로 되돌리려는 회복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 자아실현이라는 측면에서 본성을 탐색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 개입으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것이 더 효율적인지에 대한 평가는 무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발달의 과정이나 생활 경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치료적 요인과 필요성에서 이런 구분이 관념적이고 변증법적 접근을 드러내고 있다. 


상담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접근을 하는 것으로 현상이나 경험을 중심으로 본질에 다가가는 귀납적 인식이 더 우선된다. 심리학이 연역적 인식을 중심으로 하는 것과는 구별된다. 


상담은 개인의 경험이나 상황에 맞는 적절한 반응 그 자체로 의미를 주는 것으로 현상을 탐구하여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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