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이해한다는 것은
입자 상태의 마음은 움직임이 없고 감정과 사고에 갇혀 마음은 체한 것과 같은 정체 상태에 있게 되는데, 입자 상태의 마음은 작은 작용에도 반응하며 순간 파동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 이때 급격한 움직임인 파동이 발생하여 폭발 같은 강력한 힘을 드러낸다.
입자 상태의 마음이 파동 상태로 바뀌면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작용하게 된다. 역동은 사람을 전인적으로 이해하고 다루어야 하는데, 사람은 단일체가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복합체이기 때문에 마음을 이해하는 상담에서는 유기적 구조와 관계, 그리고 기능의 차원에서 살펴야 한다.
상담은 답이나 해결의 방법보다는 문제와 원인을 발견하는 일에 더 집중해 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과거 학문과 세상의 흐름은 문제를 발견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방식으로 전개되었다.
학문적 탐구의 특성상 원인을 찾고 가설을 세우는데 관심이 컸고, 마음을 이해하기보다는 분석하고 규명하려는 경향이 나타났다. 심리를 분석하면서 원인과 결과, 그리고 작용의 관계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다양한 가능성이 대두되었다.
하지만 이는 학문적 탐구의 결과이고, 임상적으로는 오히려 문제를 다룸에 있어 현재 드러난 것을 중심으로 하거나 단순화하면서 접근해야 한다.
문제나 과정보다 정답이 우선시 되는 사회를 넘어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면서 바뀌는 흐름을 따라 변동성, 불확실성, 복잡성, 그리고 모호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전문적 개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정답이 아니라 경험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반응이 더 중요하게 대두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