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여한구 Sep 16. 2022

191. 심리치료의 이해 4

상호존중과 심리치료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의 밑바탕에는 원형적 특성이 있으며, 

이것이 외부로 드러나서 투사적 반영이나 대상화가 되어 작용하게 된다.


꿈은 이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꿈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이미지를 투사하여 반영하기 때문이다. 전문가와 함께 상호작용하는 과정은 꿈에서 드러나는 이중적 태도로 의식과 무의식의 혼란과 갈등을 잘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는 사실 전문가와 내담자의 상호적 존중을 기반으로 하는 것으로 각각 자신의 상처와 아픔에 대해 인정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질 때 치료적 작용을 할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상황이나 내용이 아니라 각각의 경험과 삶의 정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려한 것이다.


Photo by Tim Mossholder on Unsplash


심리치료의 과정이 변증법적 과정을 거치면서 상호존중을 통해 진행되는 것은 

내담자는 물론이고, 전문가 스스로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중요한 대상이며 선물로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심리치료를 위해 전문가는 자신의 제한된 학문적 기반을 넘어서서 다양한 지식 세계, 그리고 폭넓은 경험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자신의 성을 만들어서 스스로 가두거나 그 안에 제한적으로 수용하려는 자세와 태도를 넘어서 보편적 가치와 본질적 가치를 이해하고 반영해야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런 경향이 단순히 다양한 경험세계와 지식의 차원을 넘어 해체와 융합의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다.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의 이분법적 구조를 넘어서 입체적 측면에서 정신을 이해하고, 학문적으로도 종교와 철학과 같은 유사성을 가진 범주를 넘어서는 심리와 물리, 생물과 미생물, 동양과 서양, 지구와 우주, 미시와 거시의 대극적 가치들의 융합을 통해 전체를 하나로 완성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바로 심리치료의 핵심이다.


심리는 결국 나와 내가 아닌 것의 만남을 시도하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조율하며 자신의 경계와 힘을 이해하고 공존하는 세상의 주체가 되며, 소우주로서 자신을 존중하는 것이 바로 심리치료이다.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할 때만 대상이나 세상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이전글 191. 심리치료의 이해 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