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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02. 2022

53. 상담중기에 직면하기

심리상담매뉴얼

직면(confrontation)은 
중기의 고급상담기법으로
상대의 행동이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표현하는 것이다.

 직면은 말이나 생각, 그리고 행동이나 태도에서 나타나는 불일치나 모순 등을 지적하고 다루는 것으로 모순이 있거나 일관성이 없는 내담자의 언어와 행동 등을 직접 다루는 대화기술이다. 의식이나 무의식에 자신을 숨기고 위장하는 심리적 반응에 대해 내담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 모순과 불일치를 내담자가 인식하고 경험하도록 이를 상담자가 드러내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그림자를 잘 볼 수 없고, 자신의 그림자를 보더라도 자신의 경험을 믿고, 그 영향을 받으며, 다양한 방어기제를 쓰기 때문이다. 자기중심적이며 자기 기준에 따라 해석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며 비합리적인 경우가 많다. 



공감과 수용도 자기중심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자기 중심성이 두드러지는 관계로 직면이 필요한 것이다. 

심리작용은 불편하고 힘든 부분을 방어기제와 같은 방식으로 외면하고 감추는데, 이는 부지불식간에 대화나 행동, 그리고 태도를 통해 모순, 불일치, 왜곡, 변명 등으로 나타난다. 


심리적으로 감추어진 것이 드러날 때는 상당한 저항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직면은 상당히 위협적이며, 상담사에게는 위축감과 죄책감을 주고, 내담자에게는 상당한 혼란과 타격을 줄 수 있다. 직면을 통해 모순을 자각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하는 것으로 변화 촉진에 도움이 된다. 



직면은 내담자에 따라 비난이나 공격으로 지각되거나 방어, 저항, 그리고 위축 등으로 반응할 수 있어 상담 관계에 위협이 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상담자의 직면은 내담자를 심리적으로 위축시키기 때문에 직면은 내담자를 위한 목적으로만 적용해야 한다. 


내담자를 위한 목적이 아니고 상담사의 이해가 조금이라도 반영되면 윤리적 위반 사항은 물론이고 내담자를 위협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상담자는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수퍼비전을 받아야 한다. 


내담자를 위한 직면의 목적은 모순된 언행을 지적하고 반응을 분석하는 일들이 모두 내담자가 새로운 통찰을 통해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담자의 분노나 저항, 불편감 등을 드러내는 수단이나 명확한 목적이나 계획 없이 직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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