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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한구 Mar 28. 2022

70. 심정대화 3

정서와 심정을 반영한 교류



심정대화는 경청-심중교류-심정대화로 이어지는 대화의 흐름을 따라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심정대화는 내담자가 오랫동안 묵혀 놨던 말들을 꺼내놓았을 때 경험하는 허탈감과 공허감을 치유하게 된다. 


상담은 표현하고 이를 다루어 재구조화와 재경험을 하는 것으로 내담자의 경험과 표현을 상담사의 치유경험과 전문성을 언어로 표현하여 내담자가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말이 생명이 되고 몸이 되는 치유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심정대화는 이런 과정을 이끌어가는 핵심으로 상담의 진행에서 중요한 역할과 기능을 하게 된다. 심정대화는 내담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를 요약하고 명료화하는 경청단계를 통해 이해수준에서 공감력을 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담자가 말하려는 심정을 파악하는 것이다. 



심정대화는 내담자가 말하고 있지 않아도 듣는 사람이 그 마음을 알아주고 반영하는 것으로 공감하고 경청하는 대화이다. 오랜만에 엄마를 본 아이가 서러움에 울음을 터뜨리면, 엄마가 다가가서 토닥이며 말해주는 것이 마음의 중심(心中)을 이해하고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인가 주절대며 설명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느끼고 나눌 수 있게 되는데, 이를 심중교류라고 할 수 있다. 이 단계를 통해 교류를 하게 되면, 다음 단계로 서로의 이야기에 반응하는 단계가 된다. 




심중교류는 공감의 수준에 머무르지만, 심정대화로 넘어가면 자신의 반응을 전달하고 상대의 고백에 대한 화답으로 이어진다.


상대가 꺼내놓은 정서의 빈자리에 상담사의 정서를 반영하여 채워주는 치유 작업으로 진행되며 위로와 지지, 격려를 기반으로 심리상담의 치유작용이 나타난다. 


상담에서는 내담자의 언어를 통해 단어와 문장을 넘어 정서와 심중을 반영하여 교류하는 것이다. 상담자는 내담자와의 이런 정서적 교류를 통해 치유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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