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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성기행

용궐산 하늘길과 요강바위 전설

순창 여행 01

by 김차중

순창은 이름만으로 편안함이 밀려오는 곳이다. 마치 그곳은 온화한 바람만 불 것 같으며 그곳 사람들 또한 모두 친절할 미소를 띨 것만 같다. 이번 여행의 목적 "쉼"에 잘 맞는 도시가 될 것 같은 예감이다. 전라북도의 남쪽 끝 순창으로 하루 동안의 여행을 떠난다.


첫 목적지로 용궐산을 향했다. 용궐산은 용이 하늘을 날아가는 듯한 형상의 산세를 가졌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전 이름은 용골산이었는데 생동감 넘치는 산의 형세가 죽은 의미의 이름이라는 것이 거슬려 2009년 용궐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국도에서 빠져나와 용궐산에 이르는 약 1km의 길은 좌우로 구불거리는 것뿐 아니라 위아래로 완만한 곡선의 연속이다. 이 길의 이름은 장군목길이다. 옆으로 섬진강의 한 지류인 만수탄이 흐른다. 순창지역 섬진강 구간을 적성강(赤城江)이라고 칭하는데, 그중에서도 순창 사람들은 취암산 동쪽, 무량산 아래를 흐르는 적성강 지역을 만수탄(萬水灘)이라고 불러왔다. 차가 교차할 수 있는 최소한의 폭으로 만수탄을 따라 구불구불 도로를 낸 것이다. 도로로만 치자면 내가 다녀 본 길 중 가장 독특한 길이 아닐까 한다. 나는 멀지 않은 길이지만 차에서 몇 번을 내려 카메라로 풍경을 담을 수밖에 없었다.

용궐산가는길.jpg 용궐산에서 바라본 용궐산에 이르는 길
멀리서 본 용궐산.JPG 멀리서 본 용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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