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기침
연애로 풀 수 없다.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에 의혹을.
사랑으로도 풀 수 없다.
진통을 앓는 산모의 고통에 쾌락을.
내성적인 성실함의 결과.
남들 다 가고 나서 뛰면 된다는
안일한 위선과
뒤늦은 자각에
헐레벌떡 뛰어가는 어리석음.
나도 쓰러질 테니까 뒤를 부탁할게.
같은 무책임한 말.
서두르다 모든 일을 그르친 빙하 위
나태함과 태만, 권태에서
불안을 느끼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
개미보다 못한 베짱이 노릇.
차츰차츰 도태되는 나날.
누긋한 침식.
괜찮다고 다독이는 척
올가미를 뒤로 숨겨둔 채,
당연한 일에 질문만 하는 아침 식사.
피눈물로 번진 접시 위 달걀 중앙
구더기만이 꿈틀거리는 환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