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오랜 책에 답이 있습니다

by 스마일한문샘

화요일 밤마다 줌(zoom)으로 공부합니다. 마침 학교 수업 단원과 맞닿은 부분이라 더 열심히 듣다 어디서 많이 본 그림에 두둥!

"저 그거 고등학교 한문교과서에서 봤어요"

후다닥 찾아보니 그 그림은 없고 다른 공자 초상만 있습니다. '이거 19과 원격수업할 때 보여주면 좋겠다!'

정우상, 정달영, 『고등학교 한문 하』, 동아출판사, 84쪽.

한문교과서, 엄밀히 말하면 5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한문 상』, 『한문 하』는 성경, 한한대자전과 함께 저의 보물 공동 1위입니다. 학생 때 열심히 필기하기도 했고 책장을 넘기면 그 때 그 열정이 새록새록 찾아옵니다. 여백에 여러 색펜으로 적은 이야기는 시간이 꽤 흘렀어도 오늘 일 같습니다.

지금 한문교과서보단 작고 얇습니다.

세월이 앉은 책을 가만가만 넘기면 삶을 바꾼 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와신상담' 뜻이 제가 아는 것과 달라 조심스럽게 여쭈었을 때 "ㅇㅇ이 말이 맞아요. 고맙습니다." 열네 살 어느 날 다른 교과 시간에 질문하다 출석부로 머리 맞은 기억이 치유되는 순간! 그때부터 3년 내내 한문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고등학교 한문 상』, 13쪽.

임용고사 준비할 때, 수업하다 잘 안 될 때 오랜 책을 열어보면 평온하고 든든합니다. 생각의 길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 학부모 공개수업 앞두고 한 장 한 장 넘기다 어부지리에 번쩍! 고3 여름날 원문으로 배운 이야기를 더 세밀하고 정확하게, 무엇보다 중1 눈높이에 맞게 다듬어서 풀었습니다. 가끔은 오랜 책에 답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한문 하』, 76쪽.

* 른 곳에 쓴 옛날 한문교과서 이야기를 붙입니다.

https://blog.naver.com/hanmunlove/22237309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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