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다리던 부교재

by 스마일한문샘

2학기 부교재가 나왔습니다.

"와! 기다리던 책이다!"

"사춘기를 위한 한문 수업*?"

"저 사춘기 지났는데요"라는 학생도 있지만 싫지 않은 눈빛입니다.

"오타 찾으면 사탕 주세요?"

"물론!"


"왜 이렇게 늦었어요?"

"책 만드는 단가가 올라 학교에서 예산을 조금 더 지원받느라 늦었어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예산을 추경하여 인쇄소에 맡겼습니다.)

"방학때 만들어요?"

"네. 해마다 학생들 상황에 맞게 업데이트합니다."

"한 권에 얼마예요?"

"2500원. 여러분들 열심히 공부하라고 학교에서 예산 지원해 주셔서 만드는 거니 아껴 써야겠지요?"

"몇 권 만들어요?"

"여러분 인원 + 5. 전입생 오면 줘요."


학습지 2쪽 수업 진도 및 평가 계획 한 번 더 짚어 주고, 10과 학습지 4~5쪽 쓸 시간 15분 주고, 10과 한자 및 본문 복습하고, 학습지 6~7쪽 쓰기 및 복습까지 완료했습니다.

"1학기 말 수업 만족도 조사에서 한자 쓰는 시간에 음악 들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0반 생각은 어때요?"

"좋아요!"

ㅇㅇ차트 9월 1주차 들으면서 학습지에 한자, 뜻, 음을 찬찬히 씁니다. 이번 주 1위는 낯선지 2위 <수퍼노바>부터 듣자고 합니다. 다른 반에선 "발라드 차트 들어요~" 노동요(?) 들으며 학습지 쓰는 학생들이 사뭇 진지합니다.


올해는 2학기 부교재가 예정보다 늦게 나왔습니다. 수업할 학습지를 양면 모아찍기 등사해서 나누어 주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요. 그래도 "와! 새 책이다" 반가워하고 나름 각 잡으며 공부하려는 학생들 보니 다시 힘을 얻습니다. '고마워. 우리 이번 학기에도 잘해 보자!'


* 이번 학기 부교재 제목은 생각학교에서 펴낸 '사춘기를 위한 ~~~ 수업' 시리즈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선배들의 문장 처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