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25주년 그리고 26주년 : 감사와 성장

by 스마일한문샘

해마다 2월에 블로그 관련 글 쓰는데 2025년에는 많이 늦었습니다. 블로그 25주년이던 2월 17일, 전임교 마지막 출근과 새 학교 계약직 선생님 면접이 겹쳤습니다. 교직원 회의 시간에 인사하고 면접 다녀와서 업무 인수인계하고 송별회 가니 하루가 훌쩍. 2월부터 학년말까지 쓴 글을 보면 한문수업보다 신설교 교무부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주 가끔 수업일기 쓰다 '제대로 가고 있나?' 진한 물음을 소소한 기억으로 다독이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교무부장보다 한문교사이고 싶었지만 두 세계를 넘나들면서 감사한 순간이 많습니다. 전임교에서 다른 부장님들이 더 많은 일을 맡아 주셨기에 수업 연구에 집중할 수 있었음을 깨달았고, 행정업무 사이에서 한문수업 준비하고 학생들을 만나면 그렇게 달콤할 수 없었습니다. 순회교에서도 1학기에 세 반, 2학기에 두 반 수업하면서 다정하고 뜻깊은 말을 쌓았습니다. 두 학교 제자들과 가르치고 배운 흔적을 2025년 블로그에 고이 담았습니다.


2026년 연간 목표를 '하루하루 성실'로 잡았습니다. 블로그에 이웃공개로 새해 다짐 쓰면서 작은 바람을 한 자 한 자 옮겼습니다. "시와 책과 낭만이 있고 주 안에서 다른 이들과 연대하는 삶이기를♡" 작년에 낯선 곳에서 적응하며 폭풍 같은 하루하루를 글로 새겼다면, 올해는 한문수업과 신설교 2년차 업무 둘 다 전문성을 쌓고 선한 영향을 나누기를 소망합니다. 그러면서 저도 자라고 만 26년간 함께하는 블로그도 따스한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학하고 생기부 관련 업무 하면서 틈틈이 쉬었습니다. 2026 수업 준비하려니 작년 수업일기 마지막 2주 분량이 남았습니다. 못다한 글을 먼저 맺고 새 교과서로 가르칠 3월을 기다리며 성장하는 과정을 작은 공간에 차곡차곡 기록하겠습니다. 100m 달리기와 마라톤을 오가듯 일하고 수업할 때 따뜻한 말씀으로 힘을 실어 주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올해도 잘 살아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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