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지지 : 어른의 요리법

by 스마일한문샘

"똑같은 김친데 엄마 김치볶음은 안 짜네요."

"김치가 너무 짜 물에 한 시간 담갔다 꼭 짜서 볶았어."

"집사님 오징어무국 진짜 맛있어요!"

"쌀뜨물에 멸치, 다시마 넣고 푹 끓여 국물 만들었지."


어른들 말씀 듣다 깜짝깜짝 놀랍니다. 같은 음식도 어른들이 하시면 특별한 게 있습니다. 맛 내는 방법이 생각보다 간단해 더 놀랍니다. 떡만두국 국물 낼 때 건고추 넣으면 깔끔하고, 미역국은 중불로 오래오래 끓여야 국물이 푹 우러나와요.


제나라 환공의 군사들이 한겨울에 길을 잃었습니다. 다들 덜덜 떨며 헤맬 때 관중이 말했습니다. "늙은 말의 지혜가 쓸 만하다[老馬之智可用也(노마지지가용야)]." 늙은 말 한 마리를 풀어 놓고 군대가 따라가니 얼마 안 가 큰길이 나타났습니다.


노마지지(老馬之智)! 한비자가 정리한 이야기에 관중과 늙은 말의 깊이를 읽습니다. 저에게도 나이듦이 늙음을 넘어 지혜와 연륜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른들 요리법 잘 배워 맛있는 음식 만들면 더 기쁘겠습니다.

더운 날 엄마 반찬!
이전 05화노당익장 : 흰머리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