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2월 17일에 개인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대학 졸업 직전 학교에서 주는 무료 계정을 얻었고, 과 선배 언니에게 기술적인 부분을 배우며 학교 전산실에서 뚜닥뚜닥 작업했습니다. 처음 방향은 그랬습니다. 한자 · 한문 및 한문과 임용고사 관련 좋은 자료 모으고 나누면서 나의 일상 기록하기.
한문교사가 되면서 저의 수업자료도 올렸고, 사소한 학습활동지나 수업일기에 다른 선생님들께서 도움이 되었다는 말씀 주시면 바쁜 일상 가운데 따뜻한 위로를 얻습니다. 자료가 늘면서 같은 고민과 방향성을 지닌 분들을 뵙는 것도 큰 기쁨입니다. 몇몇 선생님과는 오프라인에서도 좋은 동역자로 마음을 나눕니다.
홈페이지 서버 몇 번 옮기다 9년 전 지금 공간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22년간 한문 블로거로 지내면서 가장 절실히 느낀 점은 '생각보다 한문 관련 정보를 찾는 사람이 많구나!'입니다. 한자 · 한문교육 자료, 한문과 임용고사 정보, 한문 관련 책. 그만큼 더 좋은 글과 자료, 정확한 정보를 나누어야겠지요.
요즘은 퇴직 이후에 어떤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할지 종종 생각합니다. 수업이란 부분이 빠지면 아쉬움이 크겠지만, 한문교사로서 고민하고 경험하며 얻은 것들을 후배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평생학습자로 부지런히 읽고 쓰며 배우고 나누는 한문학도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