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
부트캠프 5일 차. 벌써 1주 차가 끝났습니다. 오전 모닝 페이지에도 쓴 내용이지만, 루틴이 생기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네요. 이번 주는 숨 고르기, 다음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팀 프로젝트가 시작된답니다. 10여 년 전쯤인가요.. 대학 다닐 때 밤샘하며 팀플 하던 때가 가물가물한데 말입니다. 쵸큼 떨리지만, 어떻게든 됩디다.
오늘은 이번 주 수강했던 내용을 전체적으로 훑어보고, 어제 다 못 봤던 토스 PO세션을 다 보고 요약했습니다. 내용이 너무너무 많아서 원페이지 요약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제미나이와 함께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혹시 요약본이 궁금한 분이 계시다면, 현업에 계신 분이 깔끔하게 요약 정리해 놓은 글이 있으니 <토스 PO 세션 1~7편 총 정리> 이 글을 참고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ps. 오늘도 아침 운동 성공입니다.
오늘의 제목은 PO 세션에서 이승건 리더가 하신 말씀입니다. 그전에는 이순신 장군님께서 하신 말씀이지요. 이승건 리더는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결정적 차이는 '겸손함'과 '약함의 인정'이라고 강조합니다.
5년 동안 8번의 실패를 겪고 나면 웬만한 실패에는 끄떡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경험이 무섭긴 합니다. 일이 없어질 시점엔 사무실에서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사업 아이템을 찾아다녔다는, 약 100개가량의 아이템 중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던 간편 송수금 서비스가 지금의 토스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새삼 서비스 하나가 사람들의 삶을 들었다 놨다 움직이는구나 싶습니다. 토스, 쿠팡, 카카오톡, 네이버.. 언제부터인지 모를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비밀은 뭘까요?
이승건 리더는 서비스의 성장을 결정짓는 본질적인 체력인 '캐링 캐퍼시티(Carrying Capacity, CC)'에 대해 강조합니다. MAU(월 활성 사용자 수)는 마케팅이나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매일 유입되는 신규 유저 수와 기존 유저의 이탈률(Churn)의 비율에 의해 결정되는 수렴 지점이 있음을 뜻하고요. 제품의 근본적인 개선 없이 광고비만 쏟아붓는 것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CC를 높이는 제품 전략이 필수적임을 역설합니다.
요약하자면 심플합니다.
1. 성장의 한계치 이해: 서비스가 도달할 수 있는 최대 유저 수는 이미 정해져 있다.
2. 광고의 허상: 본질적인 CC를 바꾸지 않는 마케팅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3.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유입량과 이탈률을 통해 서비스의 미래를 예측하고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특히, 이전 직무가 마케터였기 때문에 2번에 대해서는 고개가 아플 정도로 끄덕이며 공감했습니다. "광고는 성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정해진 성장 한계치(CC)로 가는 시간을 단축할 뿐"이라고 말씀하셨어요. 특히 스타트업에게 "수백억의 투자를 받아 광고를 해도 제품 개선이 없다면 결국 실패한다"라고 직접적으로 경고합니다.
서비스의 성장을 위해서는 리텐션을 높여야 한다는 맥락에도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제일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가 떠올랐어요.
당시 저는 노션을 활용한 기록 커뮤니티 서비스를 만들어가던 팀에 합류해 약 2년 가까이 함께 일하게 됩니다. 물론 프로덕트 마켓핏을 찾지 못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지 못했고, 이후 취업을 하게 되었지만.. 이때 유저를 직접 만나거나 영상으로 인터뷰하는 과정,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기 위해 사흘 밤낮을 새고 결국 뒤엎어서 지원 사업에 붙는 등.. 지금은 낭만처럼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최선을 다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너무 부족한 게 많지만요)
그때의 경험을 복기하면서, 지금이라면 어떻게 다르게 했을까. 세션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유입 수, 이탈률, 리텐션을 고려하면서 핵심 가치 하나에만 집착하고 PMF를 찾았다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이 작은 사업을 시작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과정을 지켜봤기 때문에, 앞으로 내 삶에 사업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거든요.
그런데 이 시기에 창업/스타트업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만나며 삶에, 제 태도에 크고 작은 변화가 많았습니다. 미숙한 저를 데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해 준 두 대표님께는 아직도 감사하고.. 얼마 전 다녀온 기획자 컨퍼런스도 함께 다녀왔어요. 평생 감사할 분들이지요.
... 얘기가 점점 산으로 가네요. 다시 돌아와서, 오늘 아침에 노트북을 열자마자 처음 본 아티클의 제목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PM은 이미 끝났다? 제품 관리의 현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detail/3651/
이제 막 PM을 꿈꾸며, 기획자가 꼭 되겠다고 글을 쓰자마자 이런 글이라뇨.. 절망적이었습니다. 읽다 보면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제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고, 숙련된 개발자와 디자이너는 직접 비즈니스 논리를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소통만 잘하는 PM은 설 자리가 좁아지는 게 팩트일 테니까요. 개발 PM을 뽑기도 한다고 하니..
그렇다고 PM을 포기할 생각도 없습니다. 단지 이런 현실을 마주해도 두려워 외면하거나, 제목만 보고 겁만 먹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똑바로 쳐다봐야겠어요. 어떤 근거로 끝났다고 하는 걸까? 분명히 시대는 변하고 있고, PM에게 기대하는 역량은 달라지고 있고, 서비스/제품 기획 직무 자체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는 이 마당에, 나는 태도/역량/기술적인 면에서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그건 차차.. 고민하고 질문하고 답해보고 물어보며 기록해 나가겠습니다. 저와 비슷하게 PM의, 서비스 기획자의 길을 걸어가기로 결심한 분이 있다면 우리 함께해요.. 아자아자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주말 보내시길!
다음 주에 또 만나요 안녕~
뿅
#마케터에서기획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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