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왕 하기로 한 거 제대로 한번 해봅시다
부트캠프 수강 4일 차. 오전 9시 수업 시작 전, 헬스장을 다녀오겠다는 기똥찬 계획의 시작은 이런 이유로 출발했습니다.
아니..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업만 듣다가 자는데, 너무 안 움직이는 거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휴대폰 알림이 오더군요. 사용자 건강 추세에 변동이 있다고요. 당연히 다 줄었다는 알림이었습니다. 걸음 수도, 일어나 있는 시간도.. 이제는 어떤 일이든 체력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라는 걸 알기에, 30분이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싶어 아침 운동을 결심했습니다. 다행히도 기가 찬 결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성공의 비결이요? 전날 밤 운동을 가지 않으면 치킨을 사주겠다는 말을 동생에게 해버린 바람에..))
아무튼,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이불속이 그리웠지만, 확실히 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에서 운동을 하면 느낌이 다르답니다. 내일도 무사히 다녀와보겠습니다.
PM 개론 강의를 모두 다 수강했기 때문에, 오늘은 실무에서의 인사이트를 좀 더 얻고자 우아한 PM의 밤과 토스의 PO 세션을 주로 봤습니다. 오후 중에는 실제로 배민에서 일하고 계시는 튜터님과 1:1 면담 시간도 가졌고요. 재밌는 날이었으니 기록해야겠지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개론을 다 수강했으나, 돌아서면 까먹고 돌아서면 잊어버리기에.. 전체 강의 내용을 한 페이지로 요약하여 정리했습니다. PM이 뭐더라? 무슨 일을 하더라? 하면 이 페이지만 봐도 이론적인 내용은 빠르게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했지요.
그리고 2일 차 TIL에서 <제가 감히 PM을 해도 될까요?>라는 글을 썼는데요. 생각을 고쳐먹기로 합니다. 이왕 하기로 한 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일단 PM이 되어보겠다(!)고요. 어떤 회사를 들어갈지, 잘할지 못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미 나는 PM이다, PM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 PM이라는 친구랑 맨날 붙어 지낸다(?)... 최소한 'PM이 될 수 있을까' 같은 질문은 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런 질문이 먼저 떠오릅니다. 회사에서 PM의 사고회로는 어떻게 되어있을까요?
목표 수립 → 문제 정의 → 가설 확인 → 가설 검증 → 개선안 적용 → 목표 달성
DNA처럼 당연하게도 이러한 사고회로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이 사고회로를 가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전 직장에서 어떻게 달라졌을지 상상해 봤습니다.
제가 일했던 전 직장은 제조업 회사였습니다. 그곳은 체계적인 목표 관리 시스템(OKR)을 도입해서 사용 중이었고, 시스템이 도입되어 교육을 받을 때부터 함께였으므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요. 따라서 전사가 함께 합의한 목표는 있었습니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회사의 비전과는 다소 연결이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배달
이 문장은 배달의 민족 회사의 비전입니다. 단순히 음식 배달 서비스를 넘어, 커머스 배달까지 확장하여 목표를 수립할 수 있는 비전인데요. 이처럼 IT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은 아니었지만, 당시 근무하던 회사의 비전은 제가 그 회사에 입사한 이유와 계속 다니고 싶은 동기부여와도 같았기 때문에.. 비전과 목표가 이어지는 맥락에서 아쉬움을 크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물론 프로덕트의 비전이 목표 수립의 전부는 아니겠지만, 큰 그림을 그리고 확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비즈니스를 성공시킨다는 건 돈(매출)을 많이 버는 것이겠지만, 단순히 매출만을 목표로 잡아버리면 구성원들의 동기부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하기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당시에도 몰랐던 건 아닐 겁니다. 저보다 경험도 많고 연차도 높은 동료분들이 많았으니까요. 다만 제 경우에는, 주어진 일을 해내는 데 갇혀있었던 것 같아요. 누군가 저에게 '시야를 넓혀보라', '그 일은 꼭 해야 하는 일인지 점검해 보라' 등의 조언을 해주셨음에도, 정확한 뜻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미숙했었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제가 일했던 세 회사가 조금씩 다른 환경이어서, 강의에서 배우는 것 족족 '다시 돌아간다면 이걸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체화하고 있습니다. 꼭꼭 씹어서 잘 소화해야죠.
지난주 토요일, 기획자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업무 시간에 가까울 만큼의 시간을 선배 기획자분들의 인사이트를 듣는 시간으로 보내고 왔습니다. 토요일이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많은 분들이 왔어요. 그리고 정-말 듣기를 잘했다 생각했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5월 중으로 한번 더 진행할 예정이라고 해요. 맥비 오픈채팅방을 유심히 들여다보셔요! 네트워킹 뒤풀이도 있으니, 우리 거기서 만나요)
컨퍼런스에서 CC(Carrying Capacity)라는 개념을 처음 접했습니다. 스피커는 최근 토스에 입사하신 분이었는데, 토스의 리더 이승건 대표님이 PO 세션에서 소개해주신 개념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찾아봐야겠다, 생각해놓고 있다가 번뜩 떠올라 찾아보게 됩니다.
https://youtu.be/tcrr2QiXt9M?si=PXyabvqvNZu9fhbi
놀라운 개념이었으나, 쉬운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정보가 너무 한 번에 들어와서 (...) 한번 보는 것으로는 안될 것 같아요. 모든 세션을 다 보지는 못해서, 다른 세션까지 다 듣고 한번 요약해 볼까 합니다!
추가로, 우아한 PM의 밤이라는 세션도 재밌게 시청했습니다. PM 뿐만 아니라 프로덕트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양한 직무의 연사분들이 서비스의 이면(!), 현장을 생생하게 들려주셨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던 세션은 배달의 민족이 음식 배달에서 커머스 배달로, B마트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https://youtu.be/v3 E3 FWwjuPM? si=diGmXbLb-qIQK-NH
저처럼 PM으로의 직무 전환을 꿈꾸고 있거나, PM과 관련한 인사이트를 얻고 싶으시다면 2가지 세션 추천드리옵니다.
오늘은 오후 중에 배민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튜터님과 1:1 면담이 잡혀있었어요.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연락이 와서 세션을 보다가 급히 참여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마인드셋을 고쳐먹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이번 기수에 참여하는 분들 중, 대기업/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 몇 년간 근무하시다가 PM으로 전향하는 분들도 계시고.. 대학에 다니거나, 대학을 막 졸업한 = 제 눈에는 기회가 너무나도 많아 보이는 학우분들이 많더라고요. 차마 멤버카드를 다 보지도 못했습니다. 보면 볼수록 '나 같은 게 할 수 있으려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튜터님은 약 200명 가까이 되는 수강생들과 함께하면서, 모두가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이 시기에는 모두가 불안해한다고요. 지금은 새로운 환경에, 모르는 정보가 한 번에 들어오다 보니 걱정과 불안이 충분히 고조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듣고 보니 그렇네요. (끄덕끄덕)
그리고 정말이지, 이왕 PM이 되어보기로 결심했고 부트캠프에 발을 들인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늘 생각하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자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마케터에서 기획자로
참고로 저는 소띠입니다.
그리고 제 사주의 기반은 흙이에요.
소처럼 우직하게,
뭐든 자라나게 만드는 흙처럼
열심히 정진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뿅
#마케터 #기획자 #PM #스파르타 #부트캠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