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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incere Dec 02. 2022

아무도 모르게

D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야 이 무겁고 불필요한 허물을 벗어 던지고

있는 그대로의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곳에서는 꼭 내가 내가 될 수 있길

세상을 살며 그래야만 할 것 같아서 그랬던 일들을

안 할 수 있길


내 안의 아픈 과거와 상처

그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함

그동안 무서워서 꺼내보지 못한 내 마음을


이 곳에서 차근 차근

한 커풀씩 벗어 나가야지


이제 그만 너희들과

작별을 할 때가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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