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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핸내 Sep 13. 2023

드디어 농사에 적응했나??

but, 가지 가시에 손가락 찔렸다;; + 8월 돌아보기

2023년 9월 11일 월요일, 곡성에서 핸내가

친구들에게 보내는 20번째 메일 '나로 살기로 핸내(나살핸)'


시작하며

한 주간 잘 지냈나요?? 벌써 주말은 갔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었네요. 저는 부지런히 몸을 움직이고자 노력했던 지난 한 주였어요. 잔잔하고 평온하게 흘러갔어요. 새벽요가를 하며 어느 정도 아침의 루틴이 생겼고, 아침에 밭에 가는 것도 자연스러워지고 있어요. 어느덧 농사를 배운 지 6개월이 지나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농사에 대한 마음가짐과 태도, 그리고 가을농사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해요. 8월 결산도 해보고요. 






가지 풍년(가지장아찌와 피클)

여러분, 가지에 가시 있는 거 아나요?? 저는 몰랐어요. 이리도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지요. 가지 반찬을 잔뜩 했던 날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지난주에 연어와 볕뉘가 여행을 갔는데요. 둘의 여행 전, 산더미처럼 쌓인 가지를 요리하기 위해 모였어요. 싱싱한 연어네 가지를 사용했는데요. 쟁반에 가득 쌓인 가지를 보고 놀랐어요. 연어가 가지를 좋아해서 20개 넘게 심었대요. 가지는 조금만 심어도 주렁주렁 달린다기에, 저는 6개만 심었는데 말이죠.

가지 더미

밤 9시, 볕뉘네 집에 모여 가지장아찌와 가지피클을 만들었어요. 칼과 도마, 냄비, 양념 재료를 준비하고 가지를 썰었어요. “아!” 가지를 집었는데, 무언가 뾰족한 것이 제 손가락을 찔렀어요. 따끔, 악! 엄지손가락에 가시가 박혔어요. 샤프심으로 콕 찔러 그린 작은 점처럼 보였어요. 


가지에 가시가 있었어??!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어요. 가시 빼기 달인 볕뉘가 바늘을 꺼내 라이터 불로 지졌어요. 윽.. 곡성에서의 3번째 가시네요.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가시는 뺄 때 마다 겁나요. 혼자 쑤시면 무서워서 볕뉘에게 부탁했어요. 와, 이번엔 진짜 아프더라고요. 가시 박힌 부분을 찌를 때 눈물이 났어요. 볕뉘가 제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다른 말을 꺼내보았지만, 소용없었어요. 너무 깊이 박혔는지 완전히 빠지진 않은 것 같아요. 일단은 내버려 뒀어요. 며칠 지나니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뾰족뾰족 나와있는 가시

가시 소동은 일회용 밴드로 잠시 덮어두고 요리를 다시 시작했어요. 우선 가지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피클용 가지는 동그란 단면이 보이도록 송송 썰어주세요. 반달 모양으로 한 번 더 썰어줍니다. 소금에 30분간 절여주세요. 그동안 가지장아찌를 만들어요. 가지를 가로로 3등분, 세로로 4~6등분해서 썰어줍니다. 양파와 고추를 썰어줍니다. 마당에 가서 깻잎을 뜯어와 썰어줍니다. 이제 장아찌의 간장물을 준비할 거예요. 간장:설탕:식초:물=2:1:1:1 비율로 섞어줍니다. 썰어둔 야채와 간장물을 한 통에 담아줍니다. 


가지장아찌 완성~ 저희는 간장이 부족해서 가지 일부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볶았어요. 그 다음은 피클 만들 차례! 소금에 절여둔 가지를 손으로 꾹 눌러 짭니다. 식초:물=1:1 비율로 끓여줍니다. 끓는 식초물에 가지를 넣어 뒤적뒤적 한 후, 꺼내어 한 김 식힙니다. 다시 한 번 짜서 물기를 제거합니다. 다진마늘 2스푼과 올리브유 2스푼을 넣어 버무려 줍니다. (다른 레시피에서는 용기에 가지를 넣고 가지가 잠길 만큼 올리브유를 넣어주라고 했는데, 저희는 안 넣었어요.)


가지장아찌 / 가지피클

가지피클도 완성~ 가지장아찌는 생각보다 덜 짜게 돼서 오히려 먹기 좋았어요. 단단한 식감의 가지장아찌는 바질페스토파스타와 함께 먹었는데 잘 어울리더라고요! 감칠맛 최고. 꼬돌한 식감의 피클은 바게트에 얹어 먹을 때 가장 맛있었고요. 모두들 새로운 가지 요리 도전해 보시길! 채식에 관심 가진 후, 가장 새롭게 보이는 채소가 바로 가지인 것 같아요. 가지의 무궁무진한 세계 속으로~ 가지 반찬을 완성하고 나니 다음날이 되어있었어요. 자그마치 3시간이 넘도록 요리했네요. 이웃들에게 나눌 피클을 반찬통에 소분하고, 가지의 새로운 매력 전파!


- 가지장아찌 레시피 https://www.youtube.com/watch?v=ikNFGQvcbDY

- 가지피클 레시피 https://www.youtube.com/watch?v=vdyvKdkCXoI

https://blog.naver.com/minimal_sincerity/222858484382



가을농사 시작  

가을이 되면 새로이 농사를 시작해요. 여름 동안에는 무성히 자라는 풀을 매고, 밭에서 나는 채소를 수확해 먹어요. 8월부터는 김장 농사를 준비하는데요. 배추와 무, 쪽파, 갓 심을 자리를 깔끔하게 예초해요. 그다음, 사람의 몸에서 만들어진 퇴비를 흙에 넣어 풀로 덮어요. 양분이 있는 땅을 만드는 거예요. 더하여 봄에 심은, 빨갛게 익은 고추를 따와 햇볕에 말려주어요. 8월 8일, 배추 모종을 내고 8월 31일에 심었어요. 청방배추와 구억배추를 심었어요. 하필 모종 내고 바로 태풍이 와서 공방에 넣어두었더니 햇볕을 못 받아 웃자랐더라고요. 8월 말이 되어도 조그마한 아이들.. 결국 직접 키운 모종에 더해 구매한 모종도 함께 심었어요. 무는 밭에다가 씨앗으로 바로 심었어요.

배추 / 무

무와 배추는 벌레가 갉아 먹지 않도록 한랭사를 씌어줘야 한대요. 촘촘한 그물망 같은 거예요. 한랭사 기둥은 대나무로 만들어요. 토마토지주대 만들 때보다는 훨씬 능숙하게 대나무를 벴어요. 다만, 대나무를 여러 조각으로 쪼개는 건 처음이라 아주 오래 걸렸답니다~ 대나무 공예 하시는 분들을 존경하게 되었어요. 대나무 칼을 꽂아 1/2씩 쪼개어 대나무가 휘어질 만큼 얇게 썰어줘야 해요. 중심을 잘 잡아 힘 있게 내려쳐야 했어요. 쉽지 않더라고요. 손도 조심해야 하고, 균형도 잘 맞춰야 하고, 힘도 줘야하고. 나중에 알았는데 쉽게 자르는 도구가 있대요! 다음에 이웃에게 빌려 써봐야겠어요. 대나무 10조각을 질질 끌어 밭으로 가져갑니다. 두둑을 사이에 두고 흙에 꽂아줍니다. 대나무 위에 한랭사를 씌워 핀으로 꽂아줘요. 남은 대나무로 틈을 막아주고요. 한랭사 씌우기 끝~

대나무 칼로 대나무 쪼개기 / 대나무 휘어 기둥 만든 후 한랭사 씌우기

배추를 심고 3~4일 뒤부터 오줌액비로 영양분을 보충해요. 벌레에 뜯긴 곳은 보식을 해주고요. 배추가 댕강 잘린 곳을 파보면 거세미나방 애벌레가 있을 거래요. 아니나 다를까, 애벌레가 자고 있었어요. 야행성이라 밤에 활동하는 곤충이래요. 심지어 이미 나방이 되어서 한랭사 안에 있는 애들도 있었어요. 틈틈이 배추가 잘 자라는지 확인하고 양분도 주며 김장 때까지 잘 키워 보겠어요. 9월 4일에는 시장에서 사 온 쪽파 종구를 다듬어 심었어요. 위쪽을 살짝 잘라서 심어주었답니다. 제 개인 밭에는 당근과 비트, 콜라비, 양배추, 상추, 코스모스, 대파를 심어줬어요! 곧 양상추와 갓, 고수, 딜을 추가로 심어줄 거예요~


배추 댕강 자른 범인 발견!! / 쪽파 종구 다듬기 / 쪽파 심기



농사에 익숙해지는 중

점점 농사에 익숙해지고 있어요. 밭을 가기 위해 거창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던 때를 지나, 가벼운 마음으로 밭에 자주 갈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고 있어요. 우선 작업복을 따로 분리했어요. 처음엔 집에서 입던 옷을 밭일할 때 입고 나가, 여러 옷에 흙을 묻혔어요. 한 번은 룸메들과 식사하다가 '핸내의 빨래가 많이 나오는 이유'를 주제로 얘기하게 됐어요. 우선 저는 땀 냄새가 나면 바로 옷을 빨아요. 그래서 한두 번 입으면 바로 빨아요. 특히 러닝한 옷은 바로 빨았고요. (+ 도시의 생활방식에서는 땀 냄새 풍기는 것이 매너가 아니고, 상대를 불쾌하게 하는 행동으로 비춰졌어요. 그래서 엄청 신경 썼던 기억이 있어요. 농사짓는 곳에서는 땀냄새가 자연스러운 현상이네요. 문득 들었던 생각 씀.)

밭일 착장

저에게 작업복을 분리할 것을 제안했어요. 딱히 작업복이랄 것이 없었지만, 편한 바지 두 벌을 아쉽지만, 작업복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볕뉘가 안 입는 남방을 줘서 작업복으로 잘 입고 있어요. 지금은 작업복에 마음껏 흙을 묻히고 3일은 기본으로 입은 후에 빨아요. 모자와 목수건을 행사에서 얻었고, 팔토시는 보건소에서 받았어요. 그렇게 농사에 적합한 착장을 마련하는 과정을 거쳤어요. 농기구 넣은 가방과 작업복을 걸어두는 곳을 지정해 주었고요. 

하나하나 농사에 맞게 생활양식을 바꿔나갔어요.


처음엔 밭에 가는 날에 일을 몰아서 했어요. 몸에 흙 묻힌 김에 일하는 사람처럼요. 7월까지만 해도 밭을 자주 둘러봐야 한다는 개념이 없었어요. '심으면 알아서 자라겠지?'라는 생각이 언뜻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8월이 되고 점차 농사에 대한 감각이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텃밭산책을 할 때 보면, 풀을 잘 매주고 오줌액비를 꾸준하게 준 작물과 그렇지 않은 작물의 색깔이 달랐어요. 오줌액비를 자주 준 작물의 잎은 선명한 초록색이었던 반면, 영양분이 부족한 잎은 누렇게 뜨더라고요. 그리고 거두어들이며 확실히 깨달았어요. 거두어들이기 위해서는 잘 자라고 있는지 자주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요. 밭에서 난 걸로 맛있게 요리해 먹는 경험이 밭을 가꾸는 데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했어요.


아래는 제 농사일지의 일부예요. 

8월 30일(수) 제 밭이 이렇게 생겼어요 / 9월 4일(월) 일 많이 한 날
제가 무언가 기록한다는 것은 더 잘하고 싶거나 정성스럽게 여기고 싶을 때 나오는 행위인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농사일지 쓰기 시작한 것은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이네요..ㅎ


이번 여름, 비가 참 많이 왔잖아요. 그 덕에 제 밭 풀도 아주 잘 자랐어요..^^ 텃밭산책 중 바람이 "풀 속에 있어서 애들 다 녹아내렸겠다."라고 말했어요. 쿠궁.. 꽤나 타격 있는 말이었어요. 심기만 해서는 안 되는구나. 잘 자라도록 계속 살피고 가꾸어줘야겠구나. 농사에 몸과 마음, 리듬을 여전히 맞춰가고 있어요. 역시 새로운 것은 6개월 정도는 해봐야 익숙해지나 봐요.(+ 작년에 일했을 때도 6개월이 지나서야 적응됐던 기억이.)


2주 전, 서울 다녀오는 길에 혼자서, 아무도 시키지 않은 반성문을 썼어요. 자급자족 생태 농사를 배우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음에도, 농사가 뒷전이었던 그간의 일상을 돌아보았어요. 농사에 책임을 가벼이 지고 싶었고, 공동일정만 어찌저찌 수행하면 될 거라고 안일하게 생각했었어요. 이전의 일 경험을 떠올려 보았을 때, 제가 맡은 것이 아니면 먼저 나서서 하려하지 않던 때가 있었어요.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반성과 다짐을 하며 마음가짐을 달리 먹기로 했어요. 곡성에서 벗어나 타지 친구와 이야기 나누며, 저에 대해 객관화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지금 무엇에 집중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네요.


같이 사는 사람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어요. 책임감 있게, 주체적으로, 먼저 나서서 행동하는 이들을 보며 놀라울 따름이고, 덩달아 따라가 보려 하고는 있다만. 어쨌거나 일을 대하는 태도, 성실성, 생활 습관, 다양한 요리 등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네요. 파이팅~


풀매기로 가득 찬 이번 주 농사일지를 들여다보겠습니다. 

> 9월 4일 월요일

- 7:00~12:00 쪽파 다듬어 심기, 고추 따기, 고추 말리기, 논물 대기

- 13:30~16:00 배추, 무 보식, 오줌액비 주기, 한랭사 씌우기

+ 논 관리, 깻묵액비 젓기 당번

> 9월 5일 화요일

- 7:30~11:30 들깨밭 한 두둑 풀 매기, 콜라비와 비트 심을 자리 풀 매기, 심기

+ 논 관리, 깻묵액비 젓기 당번

> 9월 6일 수요일

- 7:00~12:00 퇴비 뒤집기, 논 피사리, 들깨밭 한 두둑 풀 매기, 논물 떼기

+ 논 관리, 깻묵액비 젓기 당번

> 9월 7일 목요일

- 7:00~10:30 논밭산책, 헛간 정리, 마늘 손질

- 4:30~6:30 콩밭 풀매기

> 9월 8일 금요일

- 7:30~8:40 옥수수 두둑 풀매기, 수확(깻잎, 가지, 옥수수, 호박잎, 오이, 노각)


두즈믄스무세해 타오름달은 농사에 익숙해지는 달이었어

1. 이달의 노래: 내 마음의 주단을 깔고(산울림) "락페스티벌에 김창완밴드 왔다는 소식을 들은 후, 인스타 알고리즘에 옛날 무대 영상이 떴는데 충격... 독보적"

2. 이달의 책: 칵테일, 러브, 좀비 "여름밤에 읽기 좋은 호러 스릴러 소설. 촘촘한 짜임새에 한 번 놀라고, 무섭지만 슬프고 먹먹하고 왠지 따뜻하기도 한 이야기에 두 번 놀람. 재밌어서 술술 읽은 책"

3. 이달의 영화: 클래식 "나 이런 재질의 영화 아주 좋아하네. 이루어지기 어려운 사랑이라 아련.. 장면들이 너무 예뻤음. 배경음악이 진짜 큰 역할 함. 찰떡 음악들. 듣는 재미 쏠쏠."

4. 이달의 음식: 노각들깨탕 "철든밥상 모임에 참여하기 위해 노각요리 알아보다가 발견! 노각이랑 들깨가루랑 되게 잘 어울려. 뜨끈, 시원."

5. 가장 많이 먹은 음식: 가지밥 "처음 먹었을 때 충격이었음. 양념장에 비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음."

6. 가장 신났던 순간: 밤 중에 이웃들과 우산각에서 하입보이 췄을 때 "완전 우울했던 날인데 덕분에 완전 신났던 순간 됨. 몸을 움직이는 것 자체가 좋았고, 서로의 춤추는 모습이 너무 웃겼음."

7. 가장 아쉬웠던 순간: 딱히 떠오르지 않음. 굳이 찾아보자면 풀 잘 안 맨 거? 

8. 가장 새로웠던 순간: 새벽요가 시작 "아침에 복잡한 생각 없이 후딱 일어나 요가로 몸의 감각을 깨우는 것이 좋았고, 여전히 좋음."

9. 가장 슬펐던 순간: 월경 전 호르몬의 변화와 더불어 불확실한 미래와 내 걱정들에 살을 맞댄 위로가 필요했던 날 "주일날 방 안에만 있다가 자전거 타고 농로 지나며 슬픔에 젖음."

10. 가장 낭만적이었던 순간: 광주에 처음 가보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창밖 비오는 풍경 바라보고 있었을 때 "BGM도 너무 마음에 들고 추적추적 분위기도 좋았음."

11. 이달의 뿌듯함: 브런치 추천 글에 올라가고 조회수 8천 "새로운 경험"

12. 이달의 움직임: 농사에 열심을 다할 몸과 마음 끌어올리기 "파이팅~"

13. 이달의 반성: 내 것에만 집중했다. 이곳에 온 이유와 목적, 우선순위, 공동생활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주체적으로 책임지는 으른이 되렴"

14. 이달의 깨달음: 나의 태도가 정성스럽지 않구나, 무엇이든 대충 하려는 경향이 있다. 마음이 가는 개인의 것에는 시간과 정성을 들이지만, 공동의 것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던 것 같다. 특히나 농사에 너무 소홀했다. 농사 배우러 온 건데.

15. 이달의 농사: 밭_ 심기(배추, 무, 당근, 코스모스, 상추, 양배추), 거두기(고추, 깻잎, 오이, 노각, 참외, 가지, 바질), 가을 작물 심을 밭 예초, 퇴비 넣기, 풀 매기, 액비 주기, 깻묵 액비 만들기 / 논_ 피사리, 논물관리, 논물떼기

16. 주차 별 생각의 흐름

- 1주차) 할 일이 뭉뚱그려져 있는데, 시간은 어찌저찌 빠르게 가버려. 우울한 하루..

- 2주차) 이웃들 덕에 다시 활기를 되찾았어! 빵도 만들고 수영도 가고, 태풍 대비도.

- 3주차) 념지가 곡성에!!! 너무 따숩고 든든했던 시간!

- 4주차) 쉬고 싶어. 집에 있을래. 서울집 가고 싶어. 

- 5주차) 그간의 나를 반성한다. 그래! 농사에 집중해 봐야겠어! 제대로 살아봐야지. 

17. 한 문장으로 정리한 이번 달: 도약을 위한 기복






마무리하며

오늘 글은 어떻게 읽으셨나요?? 저는 이번 글이 유독 정리가 안 됐던 것 같아요. 책상에 앉는 것도 쉽지 않았고요. 제가 좀 더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인지 고민해보며.. 아직 결론은 없지만, 어쨌거나 오늘도 읽어주어 고맙습니다! 높은 일교차에 모두들 한 주간 감기 조심하세요~


< 공지사항 >

발송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그간 발송 요일이 들쑥날쑥할 때도 있었는데요. 격주 월요일 발송으로 안내드립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이 많을 땐 주 1회로 찾아와도 될까요?? 편하신 때에 읽어주세요!!



사진으로 보는 일상


감물 들인 옷 진해져라~ / 왕 가지 / 옥수수
방에서 본 하늘 / 무럭무럭 자라는 배추 / 그리고 무
스무살 때 룸메 만나 순천 동천에서 자전거도 타고 / 오천그린광장에서 누워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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