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만자의 신앙일기, 아만자의 일기
요즘 다시 예전에 다니던 회사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많은 것이 변했고, 또 많은 것이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요즘에 '만약에'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만약에 내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계속 다녔으면 어땠을까?'
'만약에 내가 게임을 만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만약에 내가 안정되어 결혼을 했으면 어땠을까?'
'만약에 말야... 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아팠던 시간은 내가 선택하지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지만
후회되는 선택들도 많고, 변해버린 내 모습이 안타까워 속상하기도 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그 10년이, 어떻게든 살고자 발버둥치던 10년이 싫었다.
무의미하게 느껴졌다.
병과의 싸움에서 망신창이가 되어 나온 내가 너무 못나 보였다.
시간을 허비한 것처럼 보였다.
그런 나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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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자녀야, 넌 나약한 사람이 아니란다
네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내가 잘 안 단다
너는 오랜 시간을 혼자 견디다 무너졌단다
너를 비난하지 말거라
너는 최선을 다했단다
네가 죽지 않고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너는 남다른 의지를 가진 사람이란다
너의 절망은 영원하지 않을 거란다
내가 너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너를 다시 일으켜 줄 거야
내가 너를 치유할 것이고 너는 새로운 관점으로 너의 인생을 바라볼 것이다
나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며 너의 길을 인도하는 빛이란다
동이 터서 밝아지면 네가 걸어온 길을 선명하게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너의 인생에서 헛된 발걸음은 없단다
단 한 순간도 너를 떠나지 않고 너와 동행할 것이다
사랑한다, 나의 자녀야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
시편 119: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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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합하여 선을 이루신다는 그 말씀을 나는 다시금 내 가슴 속에 되새긴다.
내가 걸어온 시간들이 헛된 시간이 아닐 거라고,
만약에 따위가 없어도,
내가 일을 그만뒀더라도,
내가 게임을 계속 만들었더라도,
내가 아팠더라도 내 걸음에는 의미가 있고,
지금은 그 뜻을 잘 모르지만 의미가 있을 거라 믿는다.
내 마음이 이를 잊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