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이시한) | 미래의 창
유튜브 성공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유튜브에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유튜브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힘이 되면서도 실질적인 조언이 있을까?
북튜브 채널 [시한 책방]의 운영자 이시한 님의 [유튜브 지금 시작하시나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얻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xD10ZtOHWA
유튜브 운영이 어려운 이유
"지금은 채널 포화 상태. 너무 많은 채널과 경쟁해야 한다."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일주일에 두 편씩 꾸준히 올리면 2년 안에 채널이 성장한다는 유효 기간은 이미 4-5년 전에 끝났다.
1세대 유튜버들이 성공했던 시기에 통용되는 법칙 일진 모르지만 지금은 아니다.
채널 포화 상태가 되면서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꾸준히 올리면 알아서 구독자가 늘어나던 호시절은 이미 지나갔다.
분야마다 경쟁 채널이 너무 많고 자고 일어나면 계속 유튜브 채널이 세포처럼 늘어나고 있다.
흔히 말하는 틈새시장도 이제는 포화상태가 되었다.
그래서 단 기간의 성장을 목표로 채널을 만든다면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내가 그랬다.)
미디어에서는 유튜브 성공기만 소개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면 무조건 잘 되는구나'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한 노력과 운이 있었기에 가능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유튜브 채널들은 유저들의 무관심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나 역시)
유튜브가 성공하려면?
하나, 채널의 목적을 명확히
자기 자신을 개인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적이 될 수도 있고 수익창출이 목적이 될 수도 있다.
나는 개인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채널을 돈 벌려고 만든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조금 더 깊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개인 브랜드가 된다는 건 그걸 이용해서 수익을 창출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이 있는 거라고.
유튜버로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단번에 직접 수익을 얻는 방법도 있지만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는 방법도 있다.
개인 브랜드를 키우려는 이유도 결국 브랜드를 통해서 2차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이다.
나도 처음엔 '유튜버로 수익 창출은 관심 없어요. 저는 개인 브랜딩이 필요해서 유튜브를 시작했습니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결국 이시한 작가의 논리로 들어가 보면 나는 여러 단계를 거쳐 수익 구조를 만들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한 셈이다.
그렇게 인정하고 나니까 유튜브를 대하는 마음과 갈 길이 명확해졌다.
나는 깊이 있고 유용한 지식 채널을 기반으로 교육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브랜딩과 글쓰기, 인문학과 저널리즘으로서 깊이 있고 인사이트가 올곧은 채널을 만들고 사업을 이어가는 게 목표인 셈.
이 책에서는 '3년 후 유튜브가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을지를 생각하라'라고 말한다.
흠.. 3년 후의 나의 유튜브?
지금의 결을 그대로 유지한 채로 전문 북 튜버로서, 브랜딩 기획자로서 깊이 있고 실용적인 콘텐츠를 어느 정도 쌓아놓은 중견 유튜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부디)
그것을 기반으로 문학 에이전트와 브랜드 기획자로서 계속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거다.(제발)
그렇다면 내 채널을 어떻게 운영해야 하나?
한 편 한 편을 깊이 있고 알차게 다루 어가는 것,
접근성과 확장성을 위해 리뷰의 수준을 낮추지 않는 것.
이렇게 방향이 잡혔다.
그리고 접근성과 확장성을 위해서는 최근에 브이로그를 시작했다. (책 안 좋아하는 지인들도 내 브이로그는 본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유튜브는 콘텐츠 사업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트레이닝 장소이자 기반이 되는 공간.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반짝 잘 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서서히 성장해가면서 그렇게 연결된 구독자들의 신뢰를 누적해가는 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빠른 성장과 확장성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었기도 하고) 내 역량과 중심 가치 안에서 대기만성해가는 채널을 만들자고 방향을 잡았다. (맘은 편해졌다)
결국 유튜브를 운영한다는 건 결국 깊이 들어가 보면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수익창출과 연결될 수 있다.
그런데 지속적으로 수익을 높이기 위해서는 4-5년 이상 공력을 들일 것을 각오해야 한다.
오 이런 건 또 내가 잘하는 것. 약간 존버 근성이 있는 아 정말 이건 아니구나 싶을 때까지 묵묵히 잘 존버 하는 편.
이 책에서는 '100미터 달리기가 아닌 마라톤을 뛸 준비를 하고 유튜브 운영에 나서야 한다' p.26고 말한다.
둘, 유튜브의 핵심은 기획력과 실행력
1-2세대 유튜브의 변하지 않는 특징은 기획력과 실행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채널의 목적, 가치, 콘텐츠 계획, 구성, 커뮤니티 운영 방안 등의 요소를
다 고려하는 것이 기획력이다.
이 책에서는 한 채널의 철학과 그에 따른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담고 있어야 채널 기획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남의 유튜브보다 보면 '저건 나도 할 수 있는데', '나도 알고 있는 내용인데..' 이런 생각들 때가 가끔 있는데 그건 정말 내 생각일 뿐. 그럼 빨리 내가 했어야지. 그래야 할 수 있는 걸 한 게 된다.
회사 다닐 때도 아이디어 툭툭 던지면서 자기가 기획 다 한 것처럼 말한 상사들이 있었는데 정말 '니가 직접 해보던가' 말하고 싶을 때가 많았다. 아이디어랑 기획으로 구현하는 건 정말 큰 차이가 있다.
일단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그걸 콘텐츠로 만들어 내어야 자기 역량이 되고 자기 콘텐츠가 된다.
셋, 차별화와 혜택, 그리고 운영자의 매력
이 책에서는 이미 채널 포화 상태인 이 시점에 유튜브를 시작하려면 '기존의 채널과 어떻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채널 운영 전에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문제는 차별화에 성공해도 대형 채널에서 날름 가져가 버리는 거다.
그래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유튜버의 매력에도 차별화가 필요하다.
유튜버 개인의 매력은 아무리 대형 채널이라고 해도 복제해 갈 수 없으니까.
그렇다면 매력은 어떻게 표현될까?
나는 자신의 중심가치와 취향이 버무려져서 나오는 게 운영자의 개성과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구분해주는 것이 자신의 콘텐츠이다.
자신만의 생각, 이야기, 인사이트 등이 있어야 하는 거다.
그것을 기반으로 트렌드를 반영하고 좋은 가이던스를 제시한다면 자신과 취향과 공감대가 맞는 구독자들이 채널을 믿고 신뢰하며 고정 독자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분들은 대체로 기준이 높기 때문에 함부로 이상한 콘텐츠 덜컥 만들 수 없어서 크리에이터 역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가끔 엔젤같은 구독자분들이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책이 너무 많아서 뭘 읽어야 될지 모르겠는데
취향이 비슷한 내가 좋았다고 말하는 책에서 일차적으로 한번 걸러진다'라고 말해 줄 때가 있는데 그런 얘기 들으면 정말 너무 고맙고 내 한 몸 바스러지도록 더 열심히 읽고 리뷰하고 싶어 진다. (취향이 비슷한 분들의 칭찬은 약간 훈장 같은 느낌이랄까.. 나만 그런 걸까..)
이런 피드백이 나한테는 채널 운영에 대한 방향이 되기도 한다.
읽었다고 다 소개하는 게 아니라 우선 나도 읽으면서 걸러내고 같이 공유하며 읽으면 좋을 책들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만들게 된다.
넷, 추천 알고리즘에 걸리게 하는 게 필수
채널이 성장하려면 노출이 되어서 구독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추천 알고리즘에 걸리게 하는 게 필수라고 이 책은 말한다.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서 효과적으로 해시태그를 달거나 새롭게 제목을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야 한다.
이건 글로 설명하는 것보다 몇 번 해 보면 감이 온다. 하면서 계속 배우게 된달까..
요즘엔 유사 채널이 워낙 많기 때문에 굳이 이 채널을 구독해야 하는 이유를 줄 수 있는 차별화가
제목, 내용 등 모든 면에서 뿜어져 나오면 구독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가지게 된다.
유용한 정보가 나의 이해 수준에 맞춰 제시될 때 구독으로 이어진다.
유튜브가 수익 모델이 되려면?
유튜브를 운영하다 보면 협찬이나 리뷰 관련 제안을 종종 받게 된다.
이것을 수익 모델로 만들려면 조금 더 전문적인 비즈니스 포맷을 갖추는 게 좋다.
나도 이 책을 보면서 적용하게 된 부분이다.
협찬이나 리뷰 관련 제안이 오면 준비해 둔 규격화된 소개서를 보내는 것이다.
이 소개서는 간략한 채널 소개, 협찬 프로세스, 단가 등으로 구성하면 된다.
그리고 협찬 콘텐츠가 장기적으로 어떤 성과를 냈는지 그때그때 정리해서 업데이트한다. (이런 레퍼런스가 제일 중요하다)
영상 중에는 업로드했을 때 바로 반응이 없는 것 같은 영상도 몇 달 후에 보면 갑자기 조회수가 쌓이는 경우들이 있다.
이런 다양한 장기적 결과들을 정리해서 제시하면 광고주가 채널의 광고효과를 인지할 때 즉각적인 결과물 이상의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예상한 시간보다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
유튜브를 2년 동안 하면서 가장 많이 성장한 사람은 바로 운영자라는 걸 느낄 때가 정말 많았다.
나는 브랜딩 기획자이기 때문에 늘 트렌드와 이슈에 대해 안테나를 세우고 팔로우하면서 일을 해왔다.
그렇게 일할 때보다 실제로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나의 예측과 반응이 다른 경우들을 많이 경험하면서
트렌드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더 많이 체감할 수 있었다. (어느 정도 나의 취향을 포기하기도 하고 시류에도 불구하고 고수하기도 하고 이런 타협점도 스스로 조율하는 감도 길러진다)
그리고 좋은 책을 선정하고 큐레이션 하는 것도 북튜버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인데 내 취향에 기반하고 있긴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할 것들과 트렌드에 기반해서 궁금해할 책들을 구분하는 감각도 계속 발전한다. (구독자가 많지 않아서 편한 건 내가 하고 싶은 걸 고수할 수 있다는 거다. 트렌디한 책은 다른 북튜버들이 많이 하니까.. 굳이 나까지 숟가락 얹을 필요 있나 싶기도 하고..)
그리고 트렌드와 상관없이 좋은 책을 계속 골라내는 안목도 발전을 한다는 걸 느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나의 취향과 안목을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트레이닝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유튜브와 북스타그램이라는 걸 경험하면서 내가 계속 성장해가는 것에 보람을 느끼며 채널을 운영해올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공감되고 힘이 되었던 부분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시작할 것'이라는 권유였다.
유튜브 성장을 기다리는 동안은 정말 이런 마인드가 필요하다.
특히 나처럼 빨리 성과를 내야 하는 1인 기업가들에겐 더더욱.
미디어에서는 유튜브 성공기만 소개하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면 무조건 잘되는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굉장한 노력과 운이 있었기에 가능한 경우이고,
대부분의 유튜브 채널들은 유저들의 무관심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뉴스를 보면 500만 원을 투자해 5억 원을 벌었다는 주식 투자자들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하는데
막상 주변을 둘러보면 성공한 투자자들은 거의 없고
5억 원을 투자했다가 500만 원만 남은 실패기만 넘쳐나는 것과 비슷하다.
이 상황을 알고 시작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구독자가 늘지 않고 운영이 어려워도 버틸 수 있다.
자신이 유튜브를 시작하기만 하면 금세 수천 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들은
수개월이 지나도 구독자 수가 100명을 넘기지 못하는 현실에 좌절하고 만다.
그러니 톰 소여 치팅에 속지 말자.
자신의 유튜브 채널이 자리 잡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는 것이 좋겠다.
구독자 수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
그러다가 채널이 잘되면 기분이 좋을 것이고, 잘되지 않더라도 '내가 그럴 줄 알았지!' 하며
가던 길을 계속 가면 그만이다. p.272
나의 채널이 성장하려면 예상보다 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인생도 그만큼 길다)
일 할 때를 돌아보면 내가 생각했던 기간에 목표했던 부분보다 저조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다.
무언가가 여물고 성장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다져져야 한다는 걸 모르던 시절이었다.
유튜브라는 시장에서의 성공은 생각보다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어쩌면 성공을 못할 수도 있다.(하지만 다른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그럴 확률이 높다. 당신은 그동안 정말 많은 걸 경험하고 누적하게 될 거니까)
나는 13년 동안 직장을 다니고 일을 하면서 많은 좌절과 성장을 경험했다.
억울하게 아이디어나 노력을 빼앗긴 적도 많았다.
5년 가까이 걸려 갈아놓은 밭을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날름 집어가기도 했다.
나는 과정을 가졌고 그는 결과를 가졌지만 마음을 추스른 후에 내가 손해는 아니란 걸 알았다.
진짜 내 필드와 행운은 언젠가 올 테고 나는 5년 동안 모든 준비를 마쳤으니까 단 기간에 성취한 사람이 얻을 수 없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었다.
내가 원했던 시점에 원하던 목표가 손에 잡히지 않는 것 같아서 좌절할 때가 참 많았지만
생각지 못한 시점에 새로운 기회와 행운이 오기도 했다.
그리고 그렇게 갑작스러운 행운이 올 때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되어 있어서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가 있었다.
그런 경험을 몇 번 반복하면서 당장의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의연함을 조금씩 키우게 되고
그게 또 성격으로 변해가는 걸 경험했다.
유튜브도 그런 일의 연장이 아닐까?
정직하고 성실하게 한 노력들은 반드시 행운으로 돌아올 것이다. 그게 언제일지 예측할 수 없지만 말이다.
그렇게 쌓은 시간들은 전부 내 감각과 경험 속에 녹아있어서 아무도 빼앗아가지 못하는 나만의 무기가 되어줄 거다.
해나의 한 줄 요약 :
유튜브 운영이 힘들다면 결과에 연연할 시간에 다음 콘텐츠를 기획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