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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Aug 05. 2021

인스타그램에서 매력 있고 깊이 있게 퍼스널 브랜딩 하는

13년 차 기획자 해나의 퍼스널 브랜딩 교육

나는 인스타그램과 블로그를 좋아한다.

일상을 기록하고 나중에 꺼내보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인스타그램을 하고 있다면 조금은 더 정제되고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다.




나의 온라인 페르소나



우리가 건강하게 세상과 소통하려면 나의 개인적인 자아와 사회적 자아를 어느 정도 분리할 필요가 있다.

조금 쉽게 말하면 나의 내밀한 감정을 다 끄집어내고 사람들에게 노출된다면 그건 보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서로가 피곤한 일이다.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로 SNS 활동을 할 때는 나의 개인적 자아와 조금 분리된 사회적 자아로 세상과 마주하는 게 좋다.

그래야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하게 소통할 수 있다.



마케팅 vs 브랜딩



일반적으로 마케팅과 브랜딩을 혼동해서 사용하거나 마케팅이 브랜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다.

하지만 마케팅과 브랜딩은 조금 차이가 있다.

마케팅은 물건을 잘 파는 행위를 말한다.

브랜딩은 마케팅이 성공적으로 잘 쌓여서 이루어지는 일이다.

처음 나의 브랜드를 경험한 고객들이 거듭 방문하게 되고 지속적인 독자층이 되거나 고객이 되면서 고객과의 신뢰가 쌓인다. 브랜딩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브랜딩은 마케팅보다 상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SNS를 할 때도 얼마나 노출이 되고 '팔로우'와 '좋아요'가 많은가 보다 사람들에게 나의 채널이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마케팅이 '좋아요'와 '팔로우'를 많이 나오게 하는 일시적인 행위라면 브랜딩은 사람들이 나의 채널을 어떤 이미지로 생각하고 있는지와 연결된다.

그래서 SNS를 할 때는 구독과 좋아요를 맹목적으로 얻으려고 노력하기보다 나의 채널이 어떤 이미지로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있는지를 계속 염두에 두면서 채널을 확장시켜 가야 한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은가?



SNS로 브랜딩을 할 때는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은가?'를

우선 정리해보는 게 좋다.

그리고 정리한 내용 안에서 일관성 있는 톤 앤드 매너로 콘텐츠를 만들고 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나는 퍼스널 브랜드로서 다음과 같이 인식되고 싶다는 욕구가 있다.


1. 취향과 안목이 여물어 있는 사람

2. 깊이 있고 세련된 브랜딩 기획자

3.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고 믿고 볼 수 있는 북 튜버


이렇게 정리한 후에 태블릿에 각각의 카테고리를 적어놓고 마인드맵을 확장하며 가 좋아하는 것들이나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자유롭게 연결해보았다.





취향과 안목이 여물어 있는 사람이라는 카테고리는 #문학 #예술 #브랜드라는 나의 관심분야를 적었다.

문학에는 소설, 에세이, 시, 비문학 등이 있다.

예술 분야에는 내 관심 분야인 미술, 클래식, 사진집을 적었다.

그리고 브랜드 부분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COS, 프라이탁, 무인양품, 헤비츠를 적었다.

이 부분을 죽 보면서 '아, 나는 미니멀하고, 심플하고 본질적인 것들을 좋아하는구나.' 가닥이 잡혔다.


그다음 부분은 <깊이 있고 세련된 브랜딩 기획자>로 각인되고 싶다는 거였다.

지금 내 수익 파이프라인을 하나씩 적어봤다.

제안서 작업, 사업 계획서 작업을 대행하며 클라이언트의 사업에 대한 핵심적인 컨설팅을 하는 부분,

그리고 지금 내 고정 수익인 브랜드 기획자 업무,

그리고 브랜딩 & 글쓰기 교육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나의 개인 브랜드인 <해나 책장>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기획 일을 하면서 내가 가장 노력하는 부분이 세 가지였다.

#고유함 #깊이 #세련됨

이런 부분을 내가 가치 있게 생각한다는 걸 정리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확장하고 싶은 역량 부분이다.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고, 믿고 볼 수 있는 북 튜버>

나는 타율이 높은 것보다 세월이 지나도 단단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별해서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해나 책장>은 책 소개, 전시회 소개, 예술책 소개 이렇게 세 가지를 주력으로 한다.


책은 시, 소설, 에세이 분야가 주를 이루고, 전시회와 예술책은 나의 취향에 근거해서 내가 인상 깊게 소비했던 것들을 잘 선별해서 구독자분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렇게 주욱 정리하고 보니 내가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는 이런 거였다.


#미니멀 #심플 #본질

#고유함 #깊이 #세련됨

#세월이 지나도 단단한 것들


이렇게 정리하고 나는 여기에 맞춰서 나의 온라인 페르소나를 만들어가며 톤 앤 매너를 정리해 갔다.


브랜딩 강의를 할 때 수강생들과도 해 보는 부분이다.

나의 온라인 페르소나를 정립하고 싶다면 잠시 적어보자.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은 지 세 가지만 써 보자.





북스타 그램을 3년간 운영하며 느낀 점



나는 개인 브랜드를 오픈하며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 SNS를 꾸준히 했다.

그냥 자유로운 일상 정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한 <해나 책장>을 운영하며 느낀 점을 좀 정리해봤다.


1. 취향이 비슷한 팔로워들은 내가 읽는 책, 내가 듣는 음악, 나의 라이프 스타일을 궁금해하고 좋아한다.

2. 어려운 책들을 쉽게 정리해줄 때 친근함을 느낀다.

3. 개인 일기장에나 쓸 것 같은 우울하고 추상적인 이야기들을 듣기 싫어한다.

4. 책, 영화, 음악, 전시 등을 체험하며 내가 깊게 감명받은 감정들을 경험하고 싶어 한다.


내가 SNS를 할 때의 나에게도 온라인 페르소나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를 생각하며 호감을 가진 포인트들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일관된 이미지를 보여줄 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나의 채널을 구독하고 SNS를 팔로우하는 거기 때문에 완전히 개인적인 나의 이야기들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이런 게 섞여 버리면 이탈률이 높아진다.

퍼스널 브랜딩이 목적이 아닌 내 개인 블로그도 노출이 되다 보니 많이들 찾아오는데 거긴 내 개인적인 목소리들도 섞여 있다 보니 인스타그램보다는 이탈률이 좀 더 있는 편이다.


구독자들은 내가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취향을 가지고, 어떤 문화를 소비했는지와 관련한 나를 기본적으로는 관심 있어하는 거다.

그래서 그 기대와 많이 결이 다른 내 개인적인 모습들을 굳이 노출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SNS를 하다 보면 내밀한 나의 개인적 자아와 북스타 그래머이자 기획자로서의 나의 자아가 어느 정도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내밀한 나의 개인적인 모습들은 보호받을 수 있다.

(아직은 그런 적이 없지만) 악플이나 내 의도와 다른 오해를 받게 될 때도 나의 개인적 자아와 사회적 자아를 분리했다면 어느 정도 보호를 받게 된다.



인스타그램을 하며 노력한 부분과 지양한 부분도 3가지씩 정리해 봤다.



노력한 부분은


1. 추천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주기


'너무 좋았다'는 느낌만 주고 구체적인 정보가 없으면 독자들은 공감할 거리가 없다.

그래서 나는 내가 너무 좋았던 부분들이나 이 작품에 대해 기본적인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했다.


2. 좋았던 점 구체적으로 말하기


이 또한 '아 너무 좋다. 황홀하다.' 이런 추상적인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이런 부분을 보면서 나는 이런 기분을 느꼈고 그게 너무 좋았다.'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왜 좋았는지를 잘 설명하려고 노력했다.


3. 감성적인 사진으로 보기 좋게


사진을 잘 찍는 편이 아니지만 이미지도 표현의 한 부분이라고 항상 생각했다. 가급적 아름답게, 내가 말하고자 강조한 부분에 시선이 가도록 사진을 찍기 위해 노력했다.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지금은 캐논 카메라를 사용한다.

처음엔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올렸지만 아무래도 DSLR이 렌즈 감이 깊고 고퀄의 사진들이 잘 나온다.

캐논 카메라로 찍어서 옮긴 다음에 인스타그램에 올리거나 영상을 만들 때 인서트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양한 부분은



1. 불편하고 복잡한 얘기들 안 하기


힘들었던 일들을 말하고 싶은 것은 사람의 기본적인 욕구이다.

하지만 그런 얘기들을 계속하면 듣는 사람은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나에게는 힘들었던 일들을 말하거나 글로 쓰고 싶다면 그 이야기의 마지막은 긍정적인 방향을 가져야 한다는 철칙이 있다. 이건 SNS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인 내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독립적인 성향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건전한 방향으로 잘 지나온 경험을 나누는 것은 구독자들에게도 좋은 위로와 공감을 준다.

하지만 힘들었던 얘기들이 불편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끝나거나 SNS를 감정의 배설 장소로 사용하는 것은 퍼스널 브랜딩을 할 때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


2. 추상적인 나의 느낌만 나열하지 않기


SNS에 보면 '너무 좋다.' 라면서 올린 게시물들을 꽤 많이 보게 된다.

나는 그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모르니 왜 좋은지,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의문이 생겼고 잘 모르는 부분이니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다.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좋은 콘텐츠를 소개할 때는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정보를 주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게 좋다.


3. 내가 우위에 있고 뭔가를 알려주는 사람처럼 말하지 않기


굉장히 멋진 취향과 안목을 가진 사람에게 과도한 나르시시즘이나 허세가 느껴질 때 그것만큼 깨는 경우도 없다.

이건 아마도 허세와 나르시시즘을 불편해하는 내 성향 탓인 듯하다.

나 역시 나 혼자만 좋아하고 남들은 공감 못하는 이야기들을 하게 될 까 봐, 그리고 나의 무의식 속에 의도하지 않은 취향과 안목의 과시가 끼어들까 봐 검열이 많아진다.

나는 차라리 안목이 덜 하더라도 겸손한 사람이고 싶다.

그래서 '저도 잘 모르는데 이 부분을 알게 되었어요. 참 좋아서 함께 나눠요.'라는 느낌으로 말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인스타그램에서 매력 있고 깊이 있게 브랜딩 하고 싶다면?



1. 보여주고 싶은 나의 이미지를 명확히 하세요.

2. 콘셉트와 화법에 일관성을 가지세요.

3. 감성적인 사진을 찍도록 노력하세요. (사진에 강조하고 싶은 부분을 명확히 합니다)

4. 취향이 비슷한 이웃들과는 적극적으로! 진심으로! 존중하는 마음으로! 소통하세요.






굉장히 외향적이고 빠른 확장성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성향에 맞는 분들에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공들이면서 차곡차곡 나만의 퍼스널 브랜딩을 쌓아가길 바라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T6wgSb-qqSI




@ 해나기획에서 운영하는 퍼스널 브랜딩 & 글쓰기 교육 12회차 내용을 재구성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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