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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Feb 05. 2022

비즈니스맨이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feat.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께 두 가지 질문을 하고 싶다.


여러분은 예술을 좋아하시나요?

그리고 브랜딩을 공부하는 브랜더로서 예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나는 예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14년 차 콘텐츠 기획자로 일하며 공부해온 예술의 도움을 현업에서 아주 많이 받은 사람으로서 이 질문에 대해 "물론!"이라고 강하게 동의하고 싶다.

오늘은 이와 관련한 책 한 권을 소개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TLJyecuhDM





예술은 어떻게 비즈니스의 무기가 되는가





창의적인 일잘러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 논리력 + 예술적 감성




최근 비즈니스 업계에선 경영학 석사인 MBA 학위 소지자만큼 

순수미술 석사인 MFT (Master of Fine Arts)를 중요하게 인정해준다고 한다.

사람들의 마음에 꽂히려면 디자인과 예술성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은 명품 브랜드의 브랜딩에서도 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가 각 나라에서 매장을 열 때 지키는 하나의 규칙이 바로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반드시 갤러리를 만드는 것'이다.

이것은 지역의 문화 및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기업의 메세나 활동(사회 공헌 활동)이기도 하지만 브랜딩 활동이기도 하다.

예술은 고유한 취향과 안목을 증명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논리력 + 예술적 감성

이 두 가지는 그림을 그리는 데 필요한 자질이다. 그리고 창의적인 일잘러가 되는데 필요한 자질이기도 하다.


삼십 년 전 즈음 매킨토시가 뛰어난 디자인으로 시장을 장악한 시절이 있었다. 위기감을 느낀 IBM은 미술교사를 초빙해 사내 엔지니어 200명에게 미술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림을 배우고 그려봄으로써 화가나 디자이너와 같은 창의성을 키워 창조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자 한 것이다. 그리고 30년이 흐른 지금 IBM은 1,500명이나 되는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하고 있다.

회사의 자본금이 이렇게까지 투자되는 것만 봐도 논리력과 예술적 감성이 더해지는 게 얼마나 중요한 역량인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시각화로 얻는 일의 감각



비즈니스맨이 그림을 배운다는 것은 '시각화'하는 작업을 훈련하는 것이다.

시각화를 위해서는 두 가지를 훈련해야 한다.



1. 방대한 데이터를 한눈에 보는 법

2. 전체를 파악하고 세부를 파고드는 감각



방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기획으로 엮어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도식화이다.

시각적으로 묶어내야 가닥이 잡히고 새로운 통찰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어떤 것을 보고 이해하는 프로세스는 그림의 기초가 되는 데생을 그리는 프로세스와 같다'라고 한다. 데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는 대상을 관찰할 때부터 부감과 주관을 반복하는 것이다.

높은 곳에서 대상을 전체적인 모습을 내려다보면서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하는 것부터 데생이 시작된다. (부감)

이렇게 대략적인 형태를 파악한 후 조금씩 세부로 파고드는 것이다. (주관)

데생을 할 때는 부감과 주관, 즉 전체를 파악하는 과정과 세부로 파고드는 과정을 교대로 반복하며 완성해 나가야 한다. 이것은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과정과 흡사하다.

 


예술을 공부하는 비즈니스맨, 어떤 느낌이 드나요?




예술을 공부하면 세 가지 장점이 있다. 


1. 돈에만 관심 있는 사람보다 좀 더 가치 중심적인 것들도 함께 지향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2. 경영자로서 새로운 시각과 통찰을 얻을 수 있다.

3. 예술을 공부하면 삭막한 비즈니스 업계에서 마음을 기대고 새로운 용기를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창조적 경영과 예술의 공통점을 세 가지로 이야기한다.



1.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

2. 조화와 균형을 유지한다.

3. 시대를 읽어낸다.


비즈니스와 브랜딩은 사람을 읽어내고 사람에게 가치를 파는 일이다. 논리와 실질적 이점을 제시하는 것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공감과 지지를 줄 수 있다면 진정한 팬을 얻을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브랜딩이 된다.



비즈니스맨이 예술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1. 다양한 경험과 심층적 사고를 훈련하는 것


다양한 경험과 심층적 사고를 훈련할 수 있다는 게 예술의 역할이다. 심층적 사고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이 차곡차곡 쌓여 자신의 정체성이 된다.


2. 실무에서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표현된다



나는 기획자로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100중 40%의 노력을 문학과 예술을 공부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라고 말하기엔 그냥 단순히 취향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크다)

대상을 뾰족하게 세분화하고 기획을 할수록 문학과 예술을 통해 쌓아 온 레퍼런스와 감수성이 실제적으로 너무 많은 도움이 된다. 각 대상에게 다가가는 건 정보만으론 부족하고 대상에게 닿을 감성이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레이아웃, 디자인, 카피를 구상할 때도 얕지 않고 단단하면서도 꽂히는 힘을 가지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데 이건 예술적 안목만큼 뽑아낼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취향을 기르고 예술적 안목을 키워가는 건 자신의 분야에서 브랜딩 되어갈 때도 너무나 중요한 역량이다.





예술적 감각 키우기



예술 작품을 많이 보고 분석할수록 다양한 표현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쌓일수록 각각 별개의 영역을 조합해서 새로운 것으로 만들어내는 창의성이 탁월해진다. 결국 창의성도 풍부한 레퍼런스가 쌓여야 포텐이 터지는 거더라. 그리고 이렇게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과정은 꽤나 노가다처럼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일이다. (그러니 즐겨야 한다. 좋아하는 것을 개발해가야 한다.)


예술적 감각을 키우기 위해서는 네 가지를 훈련하는 게 필요하다.



하나, 시간을 두고 관찰하기

둘, 언어화하는 훈련


언어화하기 위해선 시간을 두고 천천히 관찰해야 한다.

그다음엔 언어로 설명하는 것이다.


'그림 속에 초록색과 파랑이 있다. 그림 속 인물은 옆을 바라보고 있는데 표정이 슬퍼 보인다.

그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걸까?'

이런 식으로 보고 있는 그림을 언어화해보는 거다.


셋, 스케치 따라 해 보기


이 책에선 이 과정을 드로잉을 훈련하라고 권장한다.

그림을 가장 천천히 섬세하게 바라보는 방법이 따라 그려보는 게 아닐까 싶다.


넷, 전시회 리뷰 쓰기




리뷰가 쌓이면 좋은 레퍼런스가 되고 나의 안목의 성장점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영국의 미술 교육은 감상과 실행을 반복하는 거라고 한다. 그림에 대한 직관과 감상으로  느낀 점을 말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그다음엔 기초적인 드로잉 훈련을 반복한다.

감성과 논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에선 '아트씽킹'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예술가들이 감성과 논리의 양쪽 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도록 하는 사고법이다.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논리는 말과 글로 표현할 때 강화된다.



예술과 논리력을 키워가고 싶은 분들을 위해 WORKSHEET을 제작해보았다.





예술과 논리력을 키우기 위한 나의 목표


1. 이 달에 보고 싶은 전시 두 편 적어보기

2. 전시회에 대해 예습하기 

   - 구글에서 작가에 대해 검색해 본다

   - 작가에 대한 최근 뉴스를 검색해본다.

   - 기억하고 싶은 부분을 적어본다

3. 따라 그리고 싶은 그림을 두 개 찾아본다.

4. 이 그림을 설명해본다. (어려우시면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채워 보세요)

   - 그림에 무엇이 있는지 단어로 적어봅니다.

   - 그림에서 사용한 색깔을 적어봅니다.

   - 그림을 30초 동안 가만히 바라본 후 드는 느낌을 단어로 적어봅니다. (슬픔, 기쁨, 우울, 잘 모르겠음 등)

5. 나의 인스타그램에 이 그림에 대해 3줄만 적어봅시다.




해나의 한 줄 요약 :

예술적 감각과 논리력을 갖추는 것은 브랜딩에서 나만의 강력한 무기를 가지는 것.




https://blog.naver.com/hannahbookshelf/222302928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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