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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나책장 May 21. 2020

브랜딩을 접목하여 기획을 잘하는 법

해나책장 브랜딩 & 마케팅

"좋은 건 너무 많지. 그중에 굳이 내가 이걸 선택해야 하는 이유, 그게 뭔데?


회사에서 교육 기획이나 마케팅 기획을 할 때

많이 생각하는 질문이 바로 저거였다.

"굳이 이걸 선택해야 하는 이유"




굳이 이걸 선택해야 하는 이유가

선명한 게 바로 브랜딩


나는 새벽 작업할 때 말고는 일찍 잔다.

그런 내가 요즘 늘 새벽 1시까지 깨어있다. 자발적으로.

박준 시인이 라디오를 하고, 그 시간대가 자정부터 두시까지이고,

직업을 가진 내가 매일 두시에 잘 순 없어서 선택한 1부 시청.


굳이 그렇게 자발적 철야(?)를 하는 이유는

내가 박준 시인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짧은 멘트 긴 두 곡의 노래의 패턴에도 매일 청취를 고수하게 되는 건

그 짧은 멘트들은 박준 시인 특유의 언어의 결 때문이다.

따뜻하고 다정하고 사려 깊고 개성 있는 준이 씨의 말들.

'시인은 라디오를 해도 시적이구나.'

박준이란 네임 브랜드의 힘은 그 특유의 사려 깊음과 다른 시선으로 보기에서 나온다.


자정의 많은 라디오 중

굳이 이걸 선택하는 이유,

심지어 야밤에 라디오를 듣지도 않던 나 같은 새나라의 청년(일찍 자서)을

일으켜 라디오 어플을 깔고 귀 기울이게 하는 이유,

좋아하는 마음이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걸 이해한다면

브랜딩의 가닥이 조금은 잡힐 것이다.


그래서 영상을 만들어 보았으니

긴 글 싫어하는 분들은 여기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wtI_Ogtth4







브랜딩을 접목 하여 기획을 잘하는 법



하나, 공감 포인트를 만들자



브랜딩은 정서적 유대감에서 시작된다.

사람과 친해질 때도 생각이나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

혹은 내가 동경하는 부분이 있는 사람과 친해진다.

내가 특정 브랜드를 좋아하게 될 때도

나랑 가치관이 비슷하거나 내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비슷한 모습과 철학을 가진 브랜드를 좋아하게 된다.


나는  COS와 무인양품

가방 브랜드 프라이탁과 헤비츠

문구로는 몰스킨과 모나미 등을 좋아한다.

이것만 봐도 내가 얼마나 군더더기 없는 삶을 추구하는지,

개성과 독립성에 예민한지가 느껴진다.


기획을 할 때는 대상이 공감하는 포인트에 맞춰서 접근해 가는 게 좋다.









둘, 고객이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고

동일시할 수 있는 지점을 만들자




꼰대 상사에게 잘 보이고 싶다면 심플하다.

맞장구 잘 치고 "어머 너무 대단하세요" 하면 된다.


그리고 나의 의견을 말할 때는


"제가 지금 말하는 게 대표님의 머릿속에 있던 건데

그걸 부족한 제가 표현해 봤어요.

어떤지 봐주세요.

이게 대표님이 말하고 싶으신 거였죠?"


인정 욕구가 강한 당신의 상사는

'이 친구 참 괜찮고 유능해.'라고 생각할 것이다.

(내가 저걸 못해서 청순한 신입 시절에 야망을 버렸었다)


상대방에게 "그게 바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야."

라는 말을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을 많이 생각할수록 답이 선명해진다.


막연하다고?

무조건이라는 노래를 생각해보자.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인도양을 건너서라도"

하나의 기획을 성공시키기 위해 우리는 세 번의 당신을 넘어가야 한다.

그 세 번의 당신은 각각 바라보는 포인트가 다르다.

그 당신을 많이 생각할수록 가닥이 잡힐 것이다.

부장님을 넘어, 대표님을 넘어, 고객에게 갈 때까지

'당신이 부르면 달려갈 거야, 당신이 원하는 걸 갖고 갈 거야.' 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포인트를 리스트업 해보자.








셋, 나의 질문이 나의 기획 방향을 결정한다





2번에서 나의 당신을 그렇게 열심히 생각했다면

3번에서는 나를 많이 생각해야 한다.

나 말고 나의 회사의 브랜딩을 의미하는 말이다.


궁극적으로 기획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내가 어떤 질문을 품느냐가

그 사람의 역량과 품위를 결정한다.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는 나의 질문은 '아침 뭐 먹지?', 아침 먹으며 하는 나의 질문 '점심 뭐 먹지?'가

나라는 사람을 알려주듯이. 잘 먹이면 행복해지는 사람이란 뜻이다.)



질문과 관련해서 나는 세상에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고 생각한다.

세상만사에 질문이 많은 사람과 질문 자체가 없는 사람.

질문이 없는 사람들은 무난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질문이 많은 사람, 곤조가 있어 부딪히면서

그 자신의 속좁음에 자괴감 느끼며 자기 검열하는 사람에게 인간적인 애정을 나는 많이 느낀다.

그리고 자기의 내면에만 갇혀 있지 않고 세상을 향해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사람

언제나 사랑하고 애정하고 응원한다. (헷-*)



브랜딩을 할 때도 나의 당신들 (부장님, 대표님, 고객님-♡)이 선호할 질문을

열 개씩 리스트업 해보자.



빠른 시간에 매출을 늘리려면?

다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려면?

깊이 있고 고유한 나만의 멋을 추구하려면?


이 질문들만 봐도 어떤 질문을 던지냐에 따라

브랜딩과 마케팅 방향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회사가 추구하는 중심 가치,

나의 고객들이 지향하는 가치에 대해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계속 고민하고 나아가는 게 브랜딩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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