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투고는 처음이라

투고1.초보의 실수

by 유해나

출판사 투고 전, 한 번에 동시다발적으로 보내기보다는 텀을 두고 투고하라는 팁을 봤다. 당장은 완벽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수정할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는 이유에서였는데, 정말 유용한 조언이었다.


실제로 1차 투고와 2차 투고 사이에 일주일 텀을 두고 출간기획서 및 초고를 다시 체크했더니, 고쳐야 할 부분들이 보였다. 샘플 원고 하나를 아예 새롭게 갈아엎고, 출간기획서도 보다 가독성 있게 수정했다.


1차 투고는 중소형 출판사 위주로 했고 2차 투고는 대형 출판사도 섞어서 투고했다. 2차 투고 메일을 보낸 당일, 한 대형 출판사에서 회신이 왔다.


아침에 투고 메일을 썼는데 그날 저녁 바로 회신이 왔길래 당연히 “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식의 형식적인 메일일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내 원고에 대한 간략한 피드백이 담긴 회신이었다.




일단 투고 당일 피드백을 주는 속도가 놀라웠고, 처음으로 받은 출판사의 피드백인 만큼 꼼꼼하게 읽었다. 내 원고의 장점과 보완하면 좋을 점이 편집자의 시각에서 자세히 체크되어 있었다.


그리고 내가 아주 기초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목차 및 맞춤법 검사를 누락한 것이다.


내가 출판사에 보낸 샘플 원고에는 목차가 없었다. 출간기획서에 브런치 주소를 첨부하였기에, 내 글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히 브런치를 볼 거라고 생각했다.


바쁜 편집자 분들 입장을 생각해 출간기획서를 최대한 심플하고 가독성 있게 쓰자고 계획했으면서 왜 목차를 첨부할 생각은 못 한 걸까? 그분들이 당연히 내 브런치를 방문할 것이라고 생각한 건 오판이었다.


게다가 기존 브런치 연재글을 샘플 원고로 수정해 가는 과정에서 맞춤법 검사기를 돌리지 않고 그냥 보냈더니, 띄어쓰기에 관한 지적도 받았다. 브런치 연재할 때 맞춤법 검사기를 모두 돌렸으니 괜찮겠지 하고 넘어간 게 패착이었다.




결론적으로는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목차 첨부 & 맞춤법 검사가 누락된 투고 메일을 10개 출판사에 돌리게 된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보낸 메일을 전부 회수해 다시 쓰고 싶었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빼놓다니, 기본이 안 된 작가라고 100% 거절당할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출판사가 메일을 읽었기에, 어쩔 수 없이 다음 투고부터는 제대로 하자고 다짐하며 샘플 원고에 목차를 첨부하고 맞춤법도 처음부터 제대로 검사했다.


이렇게 나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된 첫 번째 피드백을 준 모 대형 출판사에서는 피드백 말고도 새로운 제안을 하나 주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