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을 낳는 거위

경제와 희소성

by 해나

아이들과 경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할 때 무엇부터 이야기하는 게 좋을까요.

경제란 단어의 뜻부터 알려주는 게 제일 첫 단계일 것 같아요.


경제는 사람이 생활하면서 필요한 물건과 서비스(눈에 보이지 않는 행위)를 만들어 내고, 대가를 주고 소비하며, 이를 통해 벌어들인 돈 또는 이익을 나누는 활동이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회사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만들고 그 장난감을 부모 혹은 아이가 돈을 지불하고 사고 이 돈은 결국 회사의 이익이 되어 회사에서 장난감을 만든 이들에게 나누어지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익이 되는 돈은 모든 이들에게 똑같이 나누어지는 것이 아니며, 물건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행위, 즉 생산활동에 참여한 기여도의 차이에 따라 차등적으로 나누어진다는 점이에요. 이게 자본주의 체재이며 따라서 사회 불균형이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죠. 이에 현대사회 대부분의 국가들은 경제 개입을 통해 문제점을 완화하며 수정자본주의 체제가 된 것이죠.


사람들이 사고 싶은 욕구는 끝이 없는데 이 욕구에 비해 만족시켜주는 물건이나 서비스는 한정되어 있죠. 이로 인해 경제 문제 발생돼요. 선택을 해야 되고 그 안에서 갈등이 발생하게 되며 이것을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경제인 것이죠.


즉,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 만족을 얻는 선택. 그 과정이 경제인 거죠.

이와 관련하여 가장 기본 개념인 희소성을 얘기해볼까요.

가장 대표적인 이야기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우화를 들 수 있어요.

"농부가 일을 하고 있을 때 거위 한 마리가 농장으로 들어오자 그 거위를 요리해 먹으려고 집 기둥에다 묶었다. 다음 날에 그 거위가 알을 낳았는데 알에서 황금빛이 나는 게 아닌가? 혹시나 하고 알을 보았더니 진짜 황금으로 된 알이었다. 그 뒤 계속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덕분에 농부는 황금알을 시장에다 팔아 부자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농사일 짓기가 싫어진 농부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면 훨씬 더 많은 알이 쏟아져 나올 거라는 기대를 잔뜩 한 다음 거위를 잡아 배를 갈랐지만, 거위의 배에서는 보통 거위들처럼 붉은 피와 내장만 쏟아질 뿐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지나친 욕심을 갖지 말자"인데, 이를 경제 개념으로 얘기하면 인간의 욕구는 무한함에 비해 그것을 충족시켜주는 자원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 희소성을 얘기하는 것이죠.


희소성은 시간, 장소, 인간의 욕구에 따라 달라지는 상대적인 개념이라 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똑같은 에어컨이라 할지라도 추운 지방과 더운 지방의 경우 에어컨의 희소성은 달라질 거예요. 추운 지방보다 더운 지방에서의 에어컨이 더 희소성이 있겠죠. 또 다른 예로, 다이아몬드와 빵의 희소성을 비교해 볼까요. 빵은 원하는 사람이 늘어난다면 생산량을 늘릴 수 있지만 다이아몬드는 매장량이 한정되어 있어서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높죠. 그러나 만약 무인도에 다이아몬드와 빵이 있다면 빵에 대한 욕구가 더 클 것이며 이러한 상황에서는 빵이 오히려 더 희소성이 있다고 할 수 있어요. 이러한 자원의 희소성으로 인해 선택의 문제가 발생하고 경제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 만족을 얻는 선택이 바로 합리적인 선택이며 그 과정이 경제인 것이죠”


오늘 저녁 아이들과 함께 식탁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 이야기로 재밌는 경제 이야기를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지구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지만, 탐욕을 충족시키기에는 몇 개가 있어도 부족하다.”

- 마하트마 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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