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없어서는 안 되는 돈, 화폐에 대해

by 해나

경제와 희소성 다음으로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돈, 화폐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요즘 신문이나 기사를 보면 비트코인이 이슈죠.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구름 속을 걷는 것처럼 명확하게 보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주변 사람들 대부분이 적은 금액으로라도 투자하는 곳 중 하나죠. 비트코인도 가치를 저장하고 사고팔 수 있는 기능을 지닌 돈, 화폐라 할 수 있어요.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기 전에 우선 돈의 역사에 대해 알아볼까요.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지금의 돈이 없던 시절엔 서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물건과 물건을 맞교환하는 물물교환이 시작되었어요. 쌀이 필요한 사람이 옷감이 필요한 사람과 서로 바꾸는 거죠. 이때 쌀이 필요한 사람이 옷감을 팔 수 있어야 하고, 옷감이 필요한 사람은 쌀을 팔 수 있어야 서로 맞교환이 가능했겠죠. 즉, 물물교환은 제때 자신이 필요한 물건을 원하는 양만큼 원하는 물건과 맞교환해야 했기에 거래가 어려웠어요. 이러한 물물교환의 불편함 때문에 화폐가 발생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소금, 쌀, 조개껍데기와 같은 당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 화폐로 사용되었어요. 이를 물품 화폐라고 하죠.

소금, 쌀, 조개껍데기를 사용하다 보니 보관이 쉽지 않고 무게가 있어 운반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무엇보다 휴대하기가 불편했어요. 그 후 물품 화폐의 불편함을 인식한 사람들은 금, 은과 같은 귀금속을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러한 금속화폐도 매번 저울에 질량을 달아서 가치를 측정해야 했으며 금속이었기 때문에 도난의 위험성이 있었어요.

금속화폐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금속을 녹여서 일정한 모양으로 찍어낸 동전, 동전은 그 무게로 휴대의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지폐를 만들기 시작해서 오늘날에는 종이로 만든 지폐가 널리 사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동전이나 지폐를 많이 휴대하고 다니지 않고 신용카드나 전자화폐(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요.

카드나 휴대폰만 가지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온 거죠. 현금 없는 사회. 여기에 2020년 코로나19로 현금 없는 사회로의 속도는 더욱 빨라졌어요.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오프라인에서 이뤄졌던 활동들이 온라인으로 전환된 거죠.


비트코인 또한 디지털 화폐로서 매매, 사용, 배분 등이 전자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온라인 상에서 통용되는 화폐죠. 공급량인 2,100만 개로 한정된 암호화폐계의 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채굴 난이도와 한정된 개수를 통해 금과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희소성을 지녔기에 가치 저장의 기능으로 투자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죠.

비트코인이 맨 처음 도입되던 2009년에는 이걸로 무엇을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사람들은 의구심이 더 컸어요. 하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서 쓰이고 있어요. MS, 델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다양한 제품과 디지털 콘텐츠를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게 허용하고 있고 항공사, 호텔 객실료, 공연 티켓 등 심지어 맥주도 비트 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게 됐죠.


비트코인에 쏠린 사람들의 관심을 계기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에 대한 논의도 여러 국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CBDC는 지폐와 동전과 같은 실물 화폐를 대체 혹은 보완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화폐예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 관할권이 없는 민간의 영역이라면, CBDC는 중앙은행이 화폐 발행의 권력을 가지죠. 그래서 비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나 민간기관으로부터 간섭 없이 독립성을 띤 다는 것이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직후 전 세계 사람들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로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죠. 금융시스템이 붕괴되는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이 화폐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 큰 특징이죠. 그러나 "CBDC가 보급화될 경우 암호화폐의 화폐적 기능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망하고 있어요. 화폐는 교환의 매개 수단, 가치저장의 수단, 가치척도의 단위로 기능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암호화폐는 CBDC보다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죠.


어찌 됐든, 현대사회에서의 화폐는 동전 및 지폐, 신용카드, 전자화폐, 비트코인 등의 암호화폐, 디지털 화폐 등으로 이전 사회보다 더 다양해졌어요.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등장한 여러 화폐들로 인해 선택의 폭이 넓어져 오히려 복잡해진 부분도 있죠.


오늘날 여러 화폐들이 등장했지만 돈의 기능을 못한다면 곧 사라지겠죠. 돈의 기능은 대표적으로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첫째, 교환 및 매매의 기능으로 필요한 물건을 돈을 주고 살 수 있고 팔 수 있는 기능으로 돈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이라 할 수 있어요. 둘째, 가치 척도의 기능으로 가격에 따라 상품의 가치를 쉽게 비교하고 가능할 수 있어요. 셋째, 가치 저장의 기능으로 물건을 직접 보관할 필요 없이 돈을 통해 가치를 쉽게 저장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은행에 저금하는 경우가 해당되겠죠. 또한 다른 사람에게도 편리하게 빌려줄 수 있죠.


아이들과 함께 돈의 역사와 함께 돈이 없다면 어떤 불편한 일이 생길지, 반대로 돈으로 살 수 없는, 돈보다 가치로운 것들은 또 어떤 게 있는지 얘기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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