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이 있다면

외계인, 우주

by 해나

"와! 별 진짜 많다. 지구 밖 우주는 정말 이렇게 돼 있어? 깜깜한데 좀 예쁘네!"

"별이 태어나고 죽으면서 내는 빛의 색이 너무 예쁘지?"

미국 항공우주국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첫 관측 용골자리 성운과 남쪽 고리 성운 사진을 보며 보미가 말했다. 깜깜할 줄만 알았던 우주가 이렇게나 다양한 빛을 내다니.


"별들도 우리 인간처럼 태어나고 또 죽는다는 거 알아?"

"정말? 사람보다 오래 살아?"

"그럼. 별마다 다른데 엄마가 알기로는 수백만 년에서 수백억 년 정도야."

"그렇게나 오래 살아? 별은 좋겠다!"

"보미는 오래 살고 싶어?"

"응. 나도 별처럼 오래오래 살고 싶어!"

늦게까지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면 드문드문 보이는 밤하늘 별구경을 좋아한다. 깜깜한 밤하늘에 작은 빛을 내주는 별의 신비로움에 넋 놓고 바라보게 된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지구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별들의 탄생, 죽음뿐 아니라 외계행성도 발견했대. 그 외계행성에 물이 있는 것도 발견했고! "

"물? 그럼 외계인이 살고 있을 수도 있는 거야?"

"응. 물이 있다면 생명체가 살아갈 수 있으니까."

"너무 무섭겠다. 외계인이 있으면 난 거기 절대 안 갈 거야!"

"외계인이라고 다 무섭지 않을 수도 있어. 영화 이티에서처럼 외계인과 멋진 친구가 될 수도 있지."

"자전거 타고 하늘도 날고!"

"응. 만약 지구와 비슷한데 미세먼지도 없고 코로나도 없는 행성이 있다면 보미는 안 가보고 싶어?"

"코로나 없다고? 그럼 가고 싶어. 그런데 외계인 있으면 안 갈 거야. 그냥 코로나 없애고 지구에서 살래."

요즘 보미는 유치원에서 자주 보는 우주 책에 나온 외계인이 너무 무섭게 생겼다고 얘기한다. 잠자기 전에도 자주 그 외계인이 생각난다며 내 손을 꼭 잡고 잔다.

"외계인이 만약 보미가 좋아하는 포켓몬스터 친구들처럼 생겼으면 어떨까?"

"그럼 엄청 귀엽겠다. 포켓몬스터 친구들처럼 기술 쓸 수 있으면 내가 파트너 할 텐데!"


"엄마가 좋아하는 외계인 영화 중에 아바타라고 있는데 짧은 영상으로 같이 볼까? 이 영화는 외계행성, 외계인이 있다면 어떨까 하고 상상하고 만든 작품이야."

"좋아!"

아이도 어른도 무섭지만 궁금하기도 한 외계인.

"이 영화는 사람들이 지구에서 쓸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이 부족해지자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행성을 발견하고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자원들을 찾기 시작해. 그러다가 행성에 살고 있는 외계인들을 만나게 되지. 외계인이 지구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지구에 사는 사람들이 외계인들이 사는 외계행성을 공격하는 내용이야."

"지구인들 나빴네. 외계인한테 허락받아야 하는 거 아니야?"


"엄마 그런데 이거 진짜 아니지? 사람이 분장하고 영화로 만든 거지?"

아바타에 나오는 파란색 외계인을 보더니 너무나도 실제 같은 모습에 놀랐나 보다.

"그럼. 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거야."

"외계인들이 사는 곳 예쁘다. 그런데 외계인과 같이 살고 싶진 않을 거 같아."

"폭염, 폭우, 코로나에 또 요즘에는 원숭이 두창까지, 인간이 점점 지구에 살기 힘들어지면 지구보다 살기 좋은 외계행성이 있다면 외계인이 있더라도 그곳으로 가고 싶지 않을까."

"나는 외계인이 있으면 안 갈 거야."

"우주과학자들이 지구 밖 넓은 우주에 대해 연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도 있어. 지구와 비슷한 외계행성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저번에 우리나라에서 만든 로켓 누리호 발사하는 거 봤잖아. 로켓을 발사해서 지구 주변 우주를 연구해 필요한 자원이나 정보들을 얻으려는 거지. 우리나라뿐 아니라 미국, 러시아 등 세계 여러 나라가 달에도 관심이 많아. 우주 연구의 목표 중에 하나가 달에 우주인을 보내서 달에 대해 연구하는 거야. 달에는 에너지로 쓸 수 있는 희귀한 광물 자원들이 있다는 걸 알아냈거든. 그걸 지구로 가져올 수 있다면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지."

"그러다가 옥토끼 만나는 거 아니야? 나도 달에 가고 싶어!"

"저번에 미국 사람들이 미국의 우주회사 스페이스X에서 만든 우주선을 타고 3일 동안 우주여행했던 이야기 기억나? 이제 우주여행도 가능해졌으니 곧 우리도 달에 가서 옥토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진짜 좋겠다!"

"화성에도 물이 있다는 걸 확인하고는 스페이스X라는 회사는 2050년까지 화성에 사람 8만 명이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어! 대단하지?"

"와. 그럼 우리 화성으로 가서도 살 수 있는 거야?"

"응. 곧 화성에도 지구처럼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아가지 않을까? 우주연구는 인간에게 아주 가치가 있는 일 중 하나야."



며칠 전에 SNS에 서울 도심 아파트 창문에 박쥐가 날아와 붙어있는 사진을 보미, 수현이와 함께 봤다.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 웬 박쥐람.

"엄마! 진짜 박쥐야. 징그러워."

수현이가 너무 놀래서 목소리가 커졌다.

"엄마, 우리가 나무도 베고 동굴도 부수고 그래서 숲도 동굴도 없어지니까 박쥐가 살 곳이 없어서 사람들이 사는 데까지 온 거 같아. 원숭이 책에서 봤거든. 원숭이 두창도 그래서 생긴 거 아니야?"

"응. 그럴 수 있어. 동물들의 집인 숲, 동굴을 없애고 건물을 짓다 보니 동물들이 살 곳, 먹을 것이 없어져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 먹이를 찾고 잠을 자는 거지. 함께 있다 보니 코로나, 원숭이 두창 같이 예전에 없던 바이러스들이 사람들에게 생기는 거야."

"지구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들의 집이기도 해. 함께 살 수 있도록 지구를 보호해야 하지."


"엄마, 그런데 어떤 외계행성에는 우리처럼 사람이 살 수도 있지 않을까? 외계인 말고."

"그럴 수도 있겠네."

"아직 못 발견한 거지.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포켓몬스터들이나."

"보미 수현이는 우주의 비밀을 연구하고 제일 먼저 찾아내는 우주 과학자가 되고 싶진 않아?"

"그러다 블랙홀에 빠지면 어떻게!"

저번에 보여줬던 블랙홀 영상이 떠올랐나 보다.

우주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한 보미, 수현이에게 아바타, 인터스텔라 등 보여주고 싶은 우주, 외계인 관련된 재밌는 영화들이 참 많다. 얼른 12살이 되어 함께 영화를 보면서 더 재밌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누고 싶다. 얼른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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