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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na Jul 13. 2023

요즘 뉴요커들이 똑똑하게 카페 창업하는 법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31. Upstate NY

요즘 뉴욕커들이 똑똑하게 카페 창업하는 법 1분 이내의 영상으로 확인하기: https://youtube.com/shorts/X854O6KXrwY?feature=share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 매거진을 예전부터 구독해 주신 분들이라면 글쓴이가 여행 다니며 미국 곳곳의 카페 및 베이커리 맛집을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글쓴이가 최애로 꼽은 모든 베이커리나 카페가 모두 잘되는 것은 아니고, 종종 문을 닫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역시 사업은 쉬운 일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하곤 한답니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뉴욕 주의 카페들 3곳은 오히려 손님들의 사랑을 받아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다는 아주 유의미한 공통점을 가집니다.


경쟁이 쟁쟁한 뉴욕주에서 3곳의 카페는 어떻게 뉴욕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카페를 창업하게 되었을까요?

이들은 모두 비교적 소자본으로 잠재적 고객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푸드 트럭" 혹은 "움직이는 에스프레소 바"에서 시작해, 손님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소구점을 찾은 후, 자신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카페"를 열게 된 것이죠.


그럼 뉴욕 주의 똑똑한 카페 창업주들을 뉴욕시티 (맨해튼)와 가까운 순서대로 하나씩 만나보도록 할까요?


1. Cafe Blue 카페 블루

카페 블루는 오늘 소개할 카페 중 가장 최근에 매장을 연 카페로 원래는 블루베리와 레이스 (Blueberries and lace)라는 이름의 "커피차"로 센트럴 뉴욕 주민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페이스트리를 판매했던 곳입니다.


글쓴이가 카페 블루 푸드 트럭을 처음 만났던 때는 교회 커뮤니티 축제에서였고요.

맛있는 아이스 바닐라 라테와 레몬 아이싱 스콘에 감탄을 했었는데, 역시나 올해 5월에 센트럴 뉴욕 (Central New York; CNY) 푸드트럭 배틀에서 55개의 푸드 트럭 중 챔피언십을 수상했다고 하네요.


인기에 힘입은 블루베리 앤 레이스는 이름을 간단하게 카페 블루로 바꾸고 무려 뉴욕 주 시라큐스 시의 핫플레이스 중 하나인 내항구 (inner harbor)에 첫 카페를 올해 열게 되었고요.

내항구는 시라큐스에 위치한 강이 지나가 "강"세권으로, 뷰도 좋고 근처에 가장 큰 백화점 (Destiny Mall) 같은 곳이 있어 트래픽이 꽤 있는 곳입니다.


그러한 이유로 다른 지역에 비해 카페를 여는 것이 웬만한 자본이 없다면 어려운 일일 텐데 첫 지점을 여기로 할 수 있었던 것은 이미 시라큐스 주민들에게 커피 트럭으로 잘 알려져 있다는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글쓴이가 오픈 한지 얼마 안 된 시점에 방문했을 때도 많은 손님들이 줄 서서 커피를 주문하는 것 을 볼 수 있었답니다.


이곳의 추천 메뉴는 바닐라 라테와 스콘 그리고 치즈 케이크 류이고요.

또한, 이곳에서 판매하고 있는 비건 크루아상은 카페 블루에서 만드는 것은 아니고 도매용 크루아상인데, 비건임에도 기존 크루아상 못지않게 너무 맛있어서 2개는 먹고 싶은 것을 겨우겨우 참아야 하니,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꼭 드셔보시길 바라요!


구글맵: https://goo.gl/maps/99f9DbgterAFPvJT8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4시간


2. Ugly Duck Coffee 어글리 덕 커피

한국말로 의역하면 미운 오리 커피라고도 부를 수 있는 어글리 덕 커피는 뉴욕의 진가는 뉴욕 밖에 있다에서도 여러 번 소개한 적 있는 뉴욕 주 로체스터 시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로체스터에서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즐길 거리가 소개된 브런치스토리 글 확인하기:

꼬북칩으로 보는 미국 뉴욕 슈퍼마켓 미친 물가

실내에서 즐기는 뉴욕 체험 전시 Top 3


카페 블루가 푸드 트럭을 통해 손님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면, 어글리 덕 커피는 지역 비즈니스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미니 에스프레소 바"로 시작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답니다.

즉, B to C가 아니라 B to B 느낌으로 로체스터에 위치한 상점들이나 단체가 이벤트를 진행할 때 어글리 덕이 참여해 이벤트 참여자들에게 커피를 내어주는 식으로 시작했던 것이죠.


점점 더 많은 비즈니스뿐 아니라 로체스터 주민들에게도 어글리 덕이라는 이름이 알려짐에 따라 손님들이 더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카페를 열게 되었고요.  

어글리 덕 커피의 또 다른 차별점은 근처 지역에서 유명한 로스터리의 커피 원두도 함께 파는 멀티 로스터 (multi- roaster) 카페라는 점입니다.


그 예로 한국인들에게는 코넬대로 유명한 이타카 지역에서 베스트 카페로 손꼽히는 김미! (Gimme!) 로스터에서 소싱한 커피 원두를 들 수 있죠.

김미 로스터의 커피원두는 초콜릿 향이 나는 에스프레소 블렌드라 에스프레소를 즐겨 드시는 분들께 추천하고, 푸어오버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께는 어글리 덕 블렌드를 추천합니다!


구글맵: https://goo.gl/maps/p44V4rSJFsU2KNQx6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5시간 20분


3. Bean Bastard Coffee 빈 바스타드 커피

빈 바스타드 커피는 Bean Bastard Coffee; 뉴욕 나이아가라 버펄로 커피 맛집 블로그 글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 뉴욕 버펄로 지역 커피입니다.


원두 새끼? 원두 자식?으로 의역할 수 있는 빈 바스타드 커피는 이름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앞서 소개한 카페 블루와 비교하면 아주 마초느낌 나는 카페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 구석에는 레트로한 80~ 90년대 십 대 들이 즐겼을 법한 것들을 노스탤지어 코너 (추억 코너)로 담아내셨더라고요. 사진을 안 찍을 수 없는 곳입니다.

빈 바스타드의 창립자는 알코올 중독을 커피로 이겨냈다고 합니다. 빈 바스타드 창업자 인생의 구원 음료 (?)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푸드 트럭 커피 로스터리 (roastery)를 시작했고요.


그렇게 이동 가능한 모바일 로스터리 (mobile roastery)로 사람들에게 커피로 교류하다가 뉴욕 주 버팔로 지역에 첫 카페 매장을 열게 된 것이죠.

특히, 빈 바스타드 커피가 위치하고 있는 엘무드 (Elmwood) 지역은 버팔로 도시에서 아티스트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영어 단어로 하면 artsy 해 동네 자체가 이뻐 산책하기 좋은 곳이랍니다.


이쁜 동네에 위치하고 있기도 하고, 오늘 소개하는 카페 중 유일하게 직접 로스팅한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곳이기도 하니 나이아가라 폭포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한 번 들려보세요!

버팔로 및 나이아가라 여행 추천 일정은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글맵: https://goo.gl/maps/Ej1AJ5wL6eSey8By7

타임스퀘어로부터 걸리는 시간: 6시간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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