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면담 또는 코칭 대화의 구조 ALS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학교에서 배운다. 국어, 영어, 제2외국어까지 지독하게 공부하지만 대화하기는 배운 적이 없다. 그걸 꼭 배워야 하느냐 할 수도 있지만 배울 가치가 어마어마하다.
면담이나 코칭 대화의 구성 요소를 ALS로 나타낼 수 있다. Ask-Listen-Summarize, 묻기-듣기-요약하기다. 많이 질문하는 사람도 있고, 듣기만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제대로 요약하는 사람은 드물다. 좋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다 적절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Ask. 좋은 대화에서 질문은 뼈대다. 질문이 대화의 구조를 세운다. 마치 MC가 사전에 인터뷰할 사람을 연구하며 준비하듯 큰 맥락의 질문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좋은 질문은 피면담자가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내면을 드러내게 한다.
Listen. 질문을 하고 난 후에는 잘 듣는다. 상대를 향해 몸을 기울이고(Lean forward), 눈을 마주치며(Eye contact), 고개도 끄덕이며(Nodding) 맞장구를 친다(Say). 이를 LENS 듣기라고 한다.
Summarize. 듣고 이해한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것으로 한 단위의 의사소통이 이뤄진다. 좋은 질문에 이은 성실한 듣기 태도, 정확한 요약정리는 대화를 질을 높인다. 더 깊은 이야기가 나온다.
질적인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의식적인 노력과 훈련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좋은 질문 리스트가 있으면 쉽게 할 수도 있다. 면담이 어려운 리더들을 위한 큐 시트를 준비했다.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ALS 대화를 하면 면담 수준이 갑절로 높아진다.
1. 서로를 아는 대화
상대를 더 깊이 알고 싶을 때 유용하다. 상대의 강점과 가치를 파악할 수 있다. 서로를 잘 알게 되면 신뢰가 생기고, 행동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① 지금까지 삶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
② 너무나 힘들었던 일, 그것을 극복했던 경험은 어떤 것인가요?
③ 스스로 최고로 뿌듯했던 성취 경험은 무엇인가요?
④ 이런 경험을 통해 배운 인생의 교훈은 무엇인가요?
2. 업무 배분을 준비하는 대화.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성과가 나고 재미도 생긴다. 면담하는 가운데 리더도 몰랐던 그의 재능과 의지를 발견할 수 있다.
① 우리 팀 업무 가운데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② 잘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③ 시키면 할 수 있는 일은?
④ 웬만하면 하기 싫은 일은?
3. 성장을 위한 대화.
칼 로저스는 ‘인간은 자기실현 경향이 있는 유기체’라고 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성장을 원한다. 경험을 성찰할 때 인간은 성장한다.
① 지난 분기와 비교하여 얼마나 성장했나요?
② 이번 분기에 어떤 업적을 이뤘나요?
③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습니까?
④ 가장 아쉬운 일은 무엇인가요?
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습니까?
⑥ 다음 분기에 집중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⑦ 성장을 위해 어떤 도움이 필요합니까?
4. 효과적인 팀을 만드는 대화.
혼자서 불가능한 일도 함께 하면 할 수 있다. 팀과 동료는 개인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① 우리 팀은 얼마나 효과적으로 일하고 있나요? 10점 만점에 몇 점?
② 그 점수는 구체적으로 어떤 수준입니까?
③ 1점을 높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④ 동료 중에 누구를 칭찬하고 싶은가요?
⑤ 감사를 전하고 싶은 동료는 누구입니까?
⑥ 당신은 팀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⑦ 팀의 발전을 위해 리더에게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구성원과의 일대일 면담을 앞두고 있다면, 먼저 면담의 목표를 분명히 하자. 그 목표에 따라 위와 같은 질문 리스트를 준비한다. 리더가 정성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성장을 격려해준다면 구성원이 얼마나 큰 힘을 얻을지 생각해 보라. 그것이 팀의 성과, 리더의 성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