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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칭공학자 이한주 Nov 26. 2021

일대일 면담의 기술, 이 사람에게 배우라.

코칭 리더의 면담 법

독단적이다. 강압적이다. 사람 말을 안 듣는다. 혼자 잘났다....


블라인드에 그에 대한 비난의 글이 쏟아졌다. 대체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승진 후 리더십 교육을 받고 직원을 성장시키자는 다짐을 했다. 바쁜 일정 중에 팀원들을 만나 그들의 부족한 점을 짚어주고 고쳐야 할 것, 공부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었다. 커리어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사달이 났다. 상사와 개인면담을 하러 들어온 직원의 마음은 어땠을까? 교무실로 불려 온 학생 같았을 거다. 아니나 다를까 상사가 자신의 약점을 파헤치며 조언과 충고를 퍼부으니 그 자리가 좋았을 리 없다.




  최근 회사에서 상시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대일 면담을 자주 하라고 한다. 지금껏 상사와 면담다운 면담을 경험해보지 못한 중간 리더들은 어떻데 면담을 해야 할지 곤혹스럽다. 리더는 어렵고 구성원은 힘들다.


  개인 면담이 힘든 이유는 리더가 상대에게 뭔가 주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틀렸다. 모두 성인이다. 준다고 다 받지 않는다. 원하지 않는데 주려고 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감정만 쌓인다.


  면담의 목적이 무엇인가? 구성원의 성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피면담자의 내적 동기 수준을 높여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그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거다.  




  면담은 영어로 interview다. 인터뷰 관점에서 우리나라 최고의 인터뷰어는 국민 MC 유재석 씨가 아닐까? 그는 자신이 아닌 상대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무대 중앙에 세운다. MC유와 인터뷰하는 사람은 모두 즐겁고 고양된 시간을 가진다.  


  유 퀴즈 온 더 블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MC유가 면담하는 방식을 보자. 먼저 다가가 웃으며 인사한다. 잠시 대화가 가능한 지 허락을 구한다. 상대가 뭐하는 사람인지, 어디에 관심이 있는지 이해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준비된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이 상대의 내면의 생각과 경험을 이끌어낸다. MC유는 들으며 호응하고 감탄하며 재미있게 이야기를 끌어간다. 인터뷰어는 거들뿐 인터뷰이가 주도적으로 자기 마음을 열어 보인다. 그 진솔한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준다.


  카메라가 꺼진 다음의 장면을 상상해본다. 인터뷰를 끝낸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짐작컨대 자신의 삶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 않을까? 누군가 자신을 고치려고 하지 않고 순수한 관심을 주고 응원할 때 우리는 힘이 난다. 더 잘하고 싶어 진다. 조직에서 상사와의 면담 후 이런 상태가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앞서 소개했던 열정 리더는 배우고 성찰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자기 입장에서 아무리 좋은 것을 주려고 해도 좋은 방식이 아니라면 튕겨 나옴을 배웠다. 그는 말하기보다 듣기, 자신보다 상대에 집중하면서 더 좋은 리더가 되었다.


  일대일 면담을 잘하고 싶은가? MC유를 벤치마킹하라.

* MC유에게 배우는 개인 면담 5단계
1. 사전에 면담 질문을 준비한다.
2. 먼저 다가가서 대화의 허락을 구한다.
3. 개인적인 관심을 보이며, 심리적으로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
4. 준비된 질문을 하고 경청하며 대화를 진행한다.
5. 상대에 대한 기대를 표하며 지지와 격려로 면담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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