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는 ‘리더의 역할은 평범한 사람들로 비범한 성과를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팀원들이 산술 평균을 넘는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노력이 필요하다.
시너지를 발휘하는 최고의 팀은 한 방향으로, 소속감을 가지고, 솔직하고 생산적으로 소통하며, 효과적으로 행동한다. 강한 팀 워크를 만드는 5C를 소개한다.
1. Common Purpose: 공통의 목적을 분명히 한다.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같은 목적지를 바라보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의 비전과 사명이 필요하다. 그리 거창할 필요도 없다. 팀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간명한 언어가 좋다. 예를 들어 리츠 칼튼의 모토는 ‘신사숙녀에게 봉사하는 신사숙녀’다.
2. Connection: 강한 소속감을 만든다.
내가 이 조직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이 중요하다. 우리는 나보다 큰 집단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할 때 강하다고 느낀다. 소속감이 없다는 젊은 대학생들이 과잠(학교 로고가 새겨진 외투)을 입고 다니는 모습을 보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이다.
1) 눈에 보이는 상징물 활용하기
붉은 악마 티만 봐도 우리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부서를 나타내는 단체 티를 맞추는 것도 좋다. 회사 행사에 단체복을 입고 등장하면 자부심이 높아진다.
팀 스티커를 만들어 노트북이나 다이어리, 데스크 명패에 붙이는 것도 좋다. 팀 색깔을 담은 머그 컵을 맞추는 것도 재미있다. 조직문화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2) 함께 하는 활동
개인에게 버킷 리스트가 있듯이 ‘팀 버킷 리스트’도 있다. 부서원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써 본다. 록 페스티벌 참가, 한강 유람선 타기, 와인 바, 방 탈출 체험 등 부서원들이 원하는 활동을 미리 계획해서 색다른 경험을 함께 하면 연결감이 높아진다.
3) 소소한 연결
연구에 의하면 중요한 정보는 회의실보다 자판기 앞에서 더 많이 교류된다고 한다. 짧고 가볍게 자주 접촉하는 기회를 만든다. 관계는 강도보다 빈도가 중요하다.
3. Communication: 솔직하고 생산적으로 소통한다.
생산적인 조직은 의견 교류가 활발하다. 이를 위해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감이 필요하다. 심리적 안전감이란 어떤 말을 해도 비난받거나 불이익을 받지 않으리라는 믿음이다. 심리적 안전감 확보를 위해 리더가 할 일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부족함을 오픈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도움을 청하고,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인정한다.
2)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경청한다. 들은 후에 상대 의견을 요약하여 잘 이해했음을 보여준다.
3) 회의 시 대화를 독점하지 않는다. 모든 구성원이 1/N 만큼 고르게 말할 수 있도록 안배한다.
4) 타인 의견에 비난, 비판하지 않는다. 생각이 다른 것이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없다. 비난은 관계의 독소다.
5) 부서원의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일대일로 만나 중립적인 언어로 솔직히 이야기한다.
4. Common Sense: 함께 지키는 그라운드 룰을 만든다.
직장인의 머리 염색이 받아들여지지 않던 때가 있었다. 그때는 옳았지만 지금은 틀린 규정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도 있다. 갈등의 여지로 남겨두거나 참지 말고, 공개적인 토론을 통해 팀으로서 함께 지킬 규칙을 만들어 보자.
시간 관리, 근무/근태 관리, 회의/보고/업무 처리 방식 등 가치 충돌의 가능성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공통의 합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리더는 시간 준수가 너무 중요한데, 부서원은 5분은 애교라고 생각할 수 있다. 약속이 필요하다.
단 부서 그라운드 룰은 통제 수단이 아니라,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 정하는 것임을 모두 이해하고 합의해야 한다.
5. Celebration: 함께 축하하며 긍정적인 감정을 공유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연구에 의하면 고성과 창출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구성원의 긍정적 정서다. 즉 우리는 기분 좋을 때 성과를 잘 낸다. 작은 성공과 노력을 인정하고 축하해 주자. 언제든 베스트 프랙티스가 나온다면 공유하고 함께 박수를 친다. 사소한 일에도 감사를 표현한다. 긍정적인 정서는 우리를 하나로 연결할 뿐 아니라 높은 성과와 이어진다.
현대의 리더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각 악기 연주자가 자신의 기량을 최대로 발휘하되 다른 연주자와 화음을 이루어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어가게 한다. 리더가 중심을 잡고 먼저 본을 보임으로써 우리는 최고의 팀워크를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