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비

짧은 시

by 한늘

비가 오면

팡, 터지는 우산 위로

톡톡, 작은 비가 빠른 리듬을 그린다.


걷다 보면

높다란 나무 아래서

퉁퉁, 조금 커진 비가 느린 리듬을 그린다.


서서히 고여

또르르 흘러내리기 시작하면

툭, 커다란 비가 단호한 마침표를 찍는다.


비가 내리고

그치기까지

그 걸음걸음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귀를 기울여 본 적이 있는가.


하나가 만들어낸

작고도 큰

자유로운 이야기를 유심히 바라본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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