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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워커 Nov 06. 2021

나는 기계적인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규칙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어떤 규칙 안에 있는지 깨닫는 것

나는 기계적인 사람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어떤 지인은 내 화법을 보고 머릿속에 매뉴얼이 있어서 자동으로 틀어주는 것 같다고도 표현한다. 규칙대로 사는 것이 자신 있는 사람이지만 그것도 어떤 한 부분에 한정된 것이다.


사람의 극단성은 그 반대의 무언가가 있기에 더욱 강화되는 것이다. 질서가 강한 만큼, 그에 비례한 무질서가 어딘가 내재하여있다. 그 변수가 최대한 생산적이고 건강한 방향으로 사용되도록 하고 싶기에 규칙이라는 것이 강조되는 것이라고 본다.


무질서도 큰 틀에서 보면 규칙이 있다. 주사위나 동전도 던지는 횟수가 많아지면 평균적인 확률을 가지는 것처럼 사람이 중구난방으로 활개를 쳐도 한 번에 모아서 보면 규칙이 있다. 결국 무질서도 어떤 틀 안에서 작용한다. 주사위가 육면체이고 동전이 양면인 것처럼, 한정된 면 안에서의 변수 외에는 만들지 못한다.


사람도 한정된 틀 안에서 살기 때문에 그 외의 변수는 만들 수가 없다. 그면은 국가이거나 사회일 수도 있지만 가장 근본이 되는 것은 개인이 살면서 겪은 반복된 감정들이다. 각 상황에 따른 감정의 반응은 거의 정해져 있다. 어떤 일을 하면 어떤 감정이 일어난다. 그 틀이 벗어나지는 일은 별로 없다. 자신이 인식하든 하지 못하던 결국 학습된 매뉴얼 안에서 움직이고 생각하게 된다.


규칙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내가 어떤 규칙 안에 있는지 깨닫는 것이다. 매뉴얼 안에 들어있지 않은 것이 무언인지 식별하기 위해서는 먼저 규칙의 내용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래야 규칙안에 없는 것을 찾을 수 있고, 찾아야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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