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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트루워커 Mar 07. 2023

자기계발, 결국에는 이것이 최종점입니다.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기는 최강의 승리방식

  무슨 일을 하든 현재의 시간이 흘러가는 건 똑같지만, 어떻게 그 시간을 활용했는가에 따라서 후일, 더 많은 시간을 벌어다 주기도 한다. 달리기로 하루에 한 시간을 투자하면 반년 후에는 한 시간쯤은 일찍 일어나도 피곤하지 않아지고, 한 번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도 길어진다. 이렇게 한 시간의 투자로 더 많은 가치 있는 시간을 창출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궁극적인 시간 관리, 자기 계발이란 무엇일까. 빈틈 없이 스케줄을 배열하고 퇴근 후 공부를 하고 부업을 시도하는 것도 훌륭한 관리일 수 있지만, 핵심은 인지능력을 상승시키고 영감이 떠오를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나 자신의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며칠 동안 나오지 않던 기획업무가, 단 한두 시간 만에 완성되었던 일, 마감 시간을 앞두고 초인적인 속도로 작업이 가능해지는 일, 샤워 후에 놀라운 영감이 떠오르는 순간은 누구나 경험한 바 있는 시간이다. 이런 고도의 집중 상태는 열심히 방과후 활동을 한다고 길러지지는 않는다.



  자신의 내부에서 작용하는 놀라운 일들은 우연의 일치이기도 하지만, 알고 보면 어떠한 인과관계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한스 베르거가 밝혀낸 뇌파의 규칙성으로 인해, 사람은 특정 행동이 어떤 뇌 전기신호를 발생시키는지 알게 되었고, 흥분, 진정, 고양감, 집중 등의 본능적 영역을 스스로 유도할 방법 또한 얻게 되었다.



  중거리 이상의 달리기를 할 때 형성되는 13Hz 내외의 뇌파는 집중, 인지, 학습 능력을 높여주고 반복된 훈련을 통해 이상적 상태에 머무르는 시간 또한 길어진다. EGG 측정 같은 전문적인 방법이 아니더라도 달리기, 산책, 명상, 사색과 같은 전통적 정신 함양 기술들이 다방면으로 유익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고도의 업무력이나 고소득 창출 같은 생계의 직접적 영역에 직접 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대해 실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AI 시대에 더욱이 필요한 것은 챗GPT 활용 능력 같은 것 이전에, 인간의 고유한 창의적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건 인공지능과의 지식대결이 아니라, 새 도구를 어떤 방식으로 다른 비즈니스와 연결하는가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결과 창의란 무엇인가?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은 단순히 사물의 연결이라 말했고, 신정철 교수님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미 존재했지만 서로 관련이 없던 것을 새롭고 독특한 방식으로 연결하여 쓸모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이라 창의성을 정의했다.



  세상에 어떤 새로운 것이 등장하더라도 결국에는 이미 존재했던 것의 융합이고, 융합을 통해서만 이전에 없던 획기적인 가치가 만들어진다. 내 주장이 아니라 세계적인 융합 분야의 석학들이 그리 말한다. 그렇다면 사람으로서 추구해야 할 최우선 능력개발 중 하나는 창의적 사고를 떠올릴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으로 생각한다. 



  창의성이란 사람만이 가진 능력이고 적어도 고도의 강인공지능(String AI)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이기에 몸을 가졌고, 그 몸의 발전 가능성과 방향성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시대에 태어났다면 그 가능성을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의무이다.



  2023년의 경쟁 구도는 무식하게 열심히 사는 것에서 답을 찾으면 안 된다. 대세를 뛰어넘는 사고의 비약이 필요하고, 그것은 대부분의 사람이 실행하지 못하는, 비 본능적이고 귀찮고 피곤한 일들, 건강하고 근원적인 루틴을 개발하여 최대한 많은 시간을 창의적 상태로 머무르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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