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을 금으로 바꾸는 이야기.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선언했다.
동시에,
'예술이 돈이 되지 않아도 된다.'라고,
모순된 생각을 한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창작을 시작했다.
창작물을 통해서 나의 세계를 공유하고,
누군가가 그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며,
나 또한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결되는 감각이 즐겁다.
동시에 이 일을 너무 좋아하게 된 만큼,
현실적인 고민을 피할 수 없다.
'예술이 돈이 되는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
물 밑에서 바지런히 움직이고,
또 애쓰고 있다.
'예술이 돈이 되는 걸 보여주겠다.'는 말은,
내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지속할 힘이 있다는,
선언이자 다짐이다.
납을 금으로 바꾸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연금술사의 마음을 생각한다.
연금술은,
가치가 없다고 여겨지는 금속을,
귀한 금으로 바꾸기 위한 인고의 과정.
어느 날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납을 금으로 바꾸지 못한 연금술사는,
실패한 존재일까?'
창작이 좋다.
그리고, 쓰고, 담아내는 모든 순간이 좋다.
마음속에 들끓는 열망은,
마음이 어지러울수록,
나를 다시 캔버스 앞에 앉게 하는 힘.
펜을 들어 쓰게 하는 용기.
...이 모든 과정이 연금술과 같다면,
금이 되지 않아도,
매 순간이 귀하다.
나는 매 순간 나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나를 도우려고 한다.
예술은 때로 수치로 환산되지 않지만,
내가 이 길을 사랑한다는 증거는—
바로 내가 계속 그리고 쓰고 있다는 사실임을,
기억하고,
또 나아가려고,
이렇게 서툴게나마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