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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평 Apr 25. 2018

내가 당신에게 바란 건 큰 게 아니었다

당신과 누리고 싶었던 것에 대해서

내가 당신에게 바란 건 

큰 게 아니었다. 


그저 당신의 삶 속에 

내가 있었으면 싶었던 거. 


당신 옆에서 

내가 웃고 있을 수 있었던 거. 


그거면 되는 거였다. 


지금 함께 누리는 이 봄이라는 계절을 

다음에도.. 그다음의 다음 해에도 

함께 누리고 싶었던 것뿐이다. 


당신을 보고 있는 순간에도 

오래 보고 싶었고, 


겁도 없이 

그 시간에 머물고 싶었던 것뿐이다. 


매일매일 더 애틋하게.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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