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한평 Jul 05. 2018

내일의 나도 오늘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

나의 미련함에 대해서

적당히 할 걸 그랬다. 

천천히 갈 걸 그랬지. 


우리가 함께 만들어 온 것들이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릴 줄 그때도 알았다면 말이야. 


난 지독할 만큼 서툴렀어. 


모든 게 처음이었던 만큼 

이해할 수 없는 결정도 많이 내렸고. 


너와 함께 했던 모든 것들이 

깊이 새겨진 것도 그런 이유겠지. 

그래서 소중한 거고. 


모든 게 지나간다는 건 알아. 

시간이 지나면 다 흘러가니까. 


감정도, 기억도, 추억도. 

그렇게 너에 대한 모든 것들이. 


너와 관련된 생각들을 

어지럽히고 정리하는 일의 반복이야. 


분명 내일의 나도 

오늘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 


미련한 건 여전하니까. 

매거진의 이전글 이별을 말한 사람도 힘들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