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이었던 과거의 나에 대해서
6개월.
이별의 기간이 나에게 준 결론은
매일 한결같았다.
나에겐 여전히
당신이 필요하다는 것.
나는 여전히
당신을 그리워한다는 것.
나에겐 여전히
당신이 전부라는 것.
이별이 준 자유로움보다
당신의 옆이 더욱 즐거움을 준다는 것.
이별도 내 위주였고,
이렇게 다시 연락한 것도
내 위주의 결정이었지만..
이런 이기적인 내 모습이어도
용서해줄 수 있다면,
우리,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박한평 에세이
<허공에 흩어진 이별의 기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