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빙자리뷰] 아는동네 공간프로젝트, 연남장

공간재생? 도시재생? 모르겠고! 또라이의 시대가 도래했다!

by 한량한양


언제나 힘든 자기소개, 남의 소개를 듣는 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어쩐 일인지 어랏? 재미있네? 재미있다.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봐야겠다. (장수에 대한 욕심이 불끈!)


<특이하고 재미있는 남의 소개>


나를 판매하고 있다.

나의 시간을 구매해주십사


공간의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하는 작가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

문을 여는 목금토 식당


언제고 퇴사를 꿈꾸

열심히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


수익을 내는 일을 해

수익 내는 일에 도움이 될까 봐


여행책 북토크 모임을 하면

새로운 여행을 기획하는


패션 라이프 스타일 디렉터,

그리고 커리어 체인지


손님은 바글바글한

주인의 마음은 메말라져


공공은 왜 이리 못하고 있는

답답한 (민간 구경 중)


그때가 소환되면서 추억이 떠올라

내 고향 남해, 내 고향 삼천포


홍대에 대한 특별한 애정



역시나 세상은 넓고 또라이들은 세상만큼 넘쳐난다. (※ 나에게 '또라이'는 초초초초초... 초 긍정의 표현이다. 내가 '어? 또라이같은데?' 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그 사람에게 반했으며, 단순한 애정 및 동경을 떠나 존경의 수준에 이르렀다는 말임. 그러니 오해하지 마시고 곡해하지 마시며 황송하게 받아들여주시길)


갹~설하고! 오늘도 역시 세상의 모든 또라이들이 모인 자리인 것 같다. 어쩜... 자기 소개 하라는데, 고작 자기소개만 했을 뿐인데. 대단히 위축다. NIMI. 그리하여 오늘도 나의 오만함은 꼬꾸라진다. 보기 좋게. (아, 소주 땡겨~)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라운지 '연남장'은 어반플레이가 로컬스티치, 윤세영 식당 등과 합작으로 시도하는 아는동네 공간프로젝트로 로컬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다양한 창작활동을 전개하는 창작자를 위한 공유 공간이다.








연남장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뭐야? 여기 맞아? 맞게 가는 건가? 여기야? 아닌가? 어디지? 아... 조금 난감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그 길인지 맞는지 틀린지. 그렇게 미어캣마냥 전방위 경계를 하던 차에 간신히 도착했다. 열 발자국을 남겼을 때, 아! 이곳이구나 싶었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독특함? 연남장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은... 어? 어! 아! 다. 시간을 거슬러 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서울에서 이렇게 높은 천장을 만난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더군다나 낮은 조도? 크하, 그야말로 시간을 거슬러 낯선 곳에 도착한 기분이다. 내가 참 좋아하는 '미드 나잇 인 파리'의 서울 버전 같은 느낌이랄까? 묘하다. 그윽하다. 아, 그래 그윽하다. 그윽한 곳이다. 이 그윽함이 참 달콤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함께 와, 같이 그득함 속에 푹 담기고 싶은 곳이다.









도시 재생, 공간 재생, 복합 문화 공간

잘 모르겠다. 복잡하고 머리 아픈 얘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이미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겠지만) 딱 한 가지 내가 알겠는 것은! 대단하다! 이다.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다. 그러나 이 곳에 모여 있는 많은 사람들은 알겠다는 듯, 이해하겠다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인다. 아, 나만 홀로이 동떨어져 있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으로 든든하다. 밥을 먹고 술을 마실 때 늘 든든해하던 나인데, 오늘은 이런 딥하고 핫하고 힙한 얘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든든하다. 아, 이 얼마나 짜릿한 일인가. 나는 수시로 허기져 하지만 사실은 지식이나 정보들에도 늘 허기져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더 deep한 이야기는 여기 모여있는 잘난 사람들이 말해줄 테니, 난 오롯이 내 감정에만 충실해 감정썰이나 풀어야겠다. 훗~



#공유공간 #동네 #로컬 #동네서점 #힙스팟 #독립출판 #코리빙 #쉐어하우스 #젠트리피케이션 #레트로 #O리단길 #코워킹 #살롱 #문화복합공간 #로컬크리에이터











무엇을 소비하게 할 것인가?
의욕을 앞세우지 마라. 시간이 필요하다.


나의 기발한 아이디어만이 정답이 아니다.

따라주고 함께 해주는 동료가 필요하다.


추억으로 남는 도시문화콘텐츠


도시가 놀이터가 되는 순간, Urbanpoly (어반폴리)
유통, 판매 중심의 공간에서 경험 중심의 공간


누군가에 의해 큐레이션 되었는가?

누가 모이는 공간인가?


상품 판매의 공간에서 콘텐츠 판매의 공간으로 변화하겠다


소상공인이 크리에이터가 되는 시대


동네 라이프스타일 중심의 작은 도시



연희, 걷다

숨은 연남 찾기

Small Step, Big Change






어반플레이, 도시에도 OS가 필요하다

http://www.iknowhere.co.kr/




지역. 내가 사는 동네. 나에게 내 사는 곳의 의미는 무엇일까? 하루에 4~5시간만 머무는 낯선 공간의 의미가 와 닿는 내 사는 곳, 우리 동네. 좀 더 관심을 갖고 사랑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뭉클. 그런 의미에서 내 사는 곳에 대해 내가 가지고 있는 기억을 더듬어보면...



나 사는 곳, 내가 사는 동네 남가좌동

또렷한 기억이 시작되는 곳. 그곳이다. 나 사는 곳은.


9살에 목장을 팔고 서울 할머니집으로 이사를 오던 날, 나는 참 슬펐었던 것 같다. 나는 법곳리(지금은 법곳동)를 사랑했었다. 문을 열고 나오면 작은 우리집 텃밭이 있고, 옆 집의 딸기밭에서는 설 익은 연둣빛 딸기를 슥슥 몰래 따먹을 수 있었고, 2~3분 정도를 걸어가면 나오는 우리집 목장이 참 좋았다. 당시에는 너무 당연했지만 지금은 그리운 참 맑은 공기, 눈이 부시게 푸르르다는 말이 무엇인지 알 정도로 초록빛 세상행복했었다. 그곳에서 떠나는 것도 슬펐지만, 할머니 집으로 간다는 것이 어쩌면 더 슬펐을지도 모른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지라... 그 중심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참 힘겨웠었다. 그래서 내게 지금의 나 사는 곳, 남가좌동은 참 낯선 공간이었다.


어쩌면 그때부터 지금까지 쭈욱~ 마음이 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이 알려는 노력도 하지 않았고, 그래야 하는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내 사는 동네를 애정하고 아끼는 모습을 보니, 뭔가 샘이 난다. 32년을 꼬박 머물면서도 사랑하지 않았던, 사랑하지 못했던 나 사는 곳 남가좌동. 슬쩍 들여다보아야겠다. 이 자리를 함께 했다고 단번에 나 사는 곳에 마음이 갈 수는 없겠으나 들여다보는 노력 정도는 하고 싶다. 없는 시간이지만 쪼개서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들여다보는 노력을 하고 싶다. 그것이 오늘 내가 리뷰빙자리뷰에 출석해 얻어가는 성과물이다.






https://youtu.be/T8Dwa9Qz4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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