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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량한양 Aug 23. 2019

떠나지 않아야 할 이유가 없다

지금 문득, 그곳, 아프리카 탄자니아 [사진대방출]




초원을 지나 아프리카로 먼지 쌓인 짚차 위에 내 꿈을 싣고  심장이 없는 이 도시의 나무 꾼들이여 아직 늦지 않았으니 길을 떠나자 


몇 번을 들어도 지루하지 않았고, 몇 번을 흥얼거려도 지칠 줄을 몰랐었다. 언제고 좋은 카메라 한 대 달랑 들고 떠나고 싶었던 곳이다. 그곳 아프리카! 내게는 그런 곳이었다. 


답답한 일상에 환멸을 느낄 때마다 울컥 울컥 떠나고 싶은 곳.


여러 가지 감정들이 휘몰아치는 요즘, 내게 더욱 그리운 곳이다.






사파리를 꼭 가보고 싶었다.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었다. 발걸음, 숨소리까지 모두 듣고 싶었다. 다른 이들이 쉽게 볼 수 없기에 나에게는 더 매력적이었다. 마음먹을 수는 있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기 쉬운 곳이 아니라 더 설레었다. 


지금도 너무너무 답답하거나 울컥거릴 때 조용히 사진을 들춰보곤 한다. 바로 코 앞에서 봤던 모습들이 생생하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면 여기서 서울이라는 것이 느껴지지 않아 한껏 추억에 젖곤 한다. 그렇데 한동안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조금은 진정된다. 그렇게 또 하루를 버틸 힘을 내어본다.


그래서 나는 참 행복한 것 같다. 잠시라도 떠날 추억이 있고, 그 추억 속에서는 늘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고 여전히 설레고 여전히 두근거리니까. 더군다나 오늘은 금요일. 그래서 더 신나는 오늘!



































https://youtu.be/281WVbMbbDY



▶▶▶ 탄자니아 원정대(자칭 탄자니아 원정개) 재우가 급히 만들어달라고 해서 사진만으로 후다닥 만든 영상. 이 노래는 그 후로도 한참을 입안에서 맴돌았다. 멜로디도 흥겹고 넘 좋지만 '하쿠나마타타'의 뜻을 알고 나면 자꾸만 그 단어만 유독 잘 들리는 대단히 직관적인 발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동안 긴 여행을 하지 못했고, 훌쩍도 없었으며 오롯이 집중했던 여행도 없었던지라... 더 그리워진다. 돈이야 벌면 되고, 나를 가로막을 것이 아무것도 없는 지금. 왜 망설이고 있는 거지? 


가야겠다. 어디든. 떠나야겠다. 현재도 너무 재미있고 즐겁고 신나지만... 가고 싶다. 가야겠다. 가야만 한다. 힛 계획을 짜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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