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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특한 버라이어티 Nov 19. 2020

땡중

어느 비구와 비구니

삶 속의 방종이 정신까지 침탈하며 그대의 의식을 옭아매었습니다.

삶 속의 헛된 욕심과 분별. 망상이 당신의

의식을 옭아매었습니다.


"다  도적놈이다!"


기복으로서의 불공과 천도재를 없애신 성철스님은

승려가 무슨 생계수단인양 부처님을 팔아먹는 이들에게 이같이 일갈하셨습니다.


"다  도적놈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더는 비구가 비구니가 아닙니다.


언제부터 그렇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자기 아상을 버리고 온몸을 다 던지라 합니다. 


신, 구, 의에 있는 모든 경계들.

안. 이. 비. 설. 신. 의 와 그에 따른 감각기관들,

그리고 그에 따른 판단 작용들,  

모두의 경계를 정하고 관하면서 

스스로 날마다 

하루도 빠짐없이

그 미묘한 의식의 흐름에 집중하고 점검하며 되돌아보고 챙겨야 할 수행자본분을 잊고

하루하루

나락과 

탐욕의 늪으로

점점 떨어져 갑니다.


그러면서 샨티데바.

끝도 없는 보살의 마음으로, 이타의 마음으로

중생제도를 위한

고행의 길에 나섰다 합니다.


자신의 경계도 똑바로 관하지 못하는

자기 수행도 안된 수행자가? 종교라는 탈을 쓰고

권위를 앞세웁니다.

나더러는 하심을 하라며.


누구를 제도하며 누구의, 무엇을 위한 기원을 한다는 것인지.


근기에 따라 법담이라도 해야 할 터인데 무슨  법담을 해야 하나 그냥 차를 내 놓습니다.


차는 역시

연두색 연꽃잎이 그려진 에르메스 찻잔에

담아 마셔야 차맛이 우러납니다.






그래서 개인적  소견으로 사찰은 그저 깊은 산속에 있어야 한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혹자는 그렇게 말을 합니다.

깊은 산속에 있으면 어떻게 장사가 되느냐고.

장사하려 스님되셨나요.


공부되신 분만 세속으로 나오시는 것은 어떤가요.

코로나로 온 국민이 마음이 심란한 때

비대면으로 유툽같은 플랫폼 얼마나 좋은지요.


이같이 혹세무민, 난국의 시대에

유툽에서 여러 선지식들채널취사 선별하여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느끼는 모든 감정은 순간적인 것일 텐데

스스로 분별을 하며 소위 풍요의 내음이 나는 신도의 체취를 따라 취사선택을 하며

기복을 강요합니다.



어느 수행자?의 말을 빌어볼까요.

그렇지요.

상처를 바라보아야지


상처를 똑바로 바라보아준다고 하는 것은 말과 글로는 쉽겠지만 무지랭이나조차도
그렇게 똑바로 바라보기까지에는 

스스로 처절한 사유의 시간을 갖는 것이 전제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그런 사유의 시간이 없이는 아픔 뒤에 배경처럼 서있는 것이 진정 사랑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여전히 무지랭이에 불과합니다.


스님. 비구니스님.

문제가 어디에서 일어난 것인가요?


간단합니다.

집착을 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눈앞에 펼쳐져 보이는 모든 것들은 그저 보는 것. 그리고 그저 보이는 것외 아무것도 아닌 것을.

모두 마음의 속성일 뿐이라는 것을 

당신 안의 에고에 의해 당신이 끌어다 놓고

펼쳐놓아

우리에게 보여주는 당신의 세상은 

하나도

아름다워 보이지 않습니다.

아니,

토가 나오도록 추해만 보입니다.


당신이 펼쳐놓은

 탐욕의 세상 안에서 당신은 여전히 우리에게 내려놓으라 합니다.



  묻습니다.

그렇다면 지금 당신의

그 집착은

누구를, 무엇을 위한, 무엇에 대한 집착입니까?






영적 수행을 하는 사람들은  물질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소유에 대한 부정을 합니다.


그러나 

끌어당김의 법칙은 마음공부,  

영성 공부와 아주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 인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관관계가 있으면서도 공부가 깊어질수록  끌어당김에 대한 갈구와 욕망이 없어진다는 것을 머리로는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니 무지랭이 중생 다시 한번 묻습니다.

당신은 비구가.

비구니가 되면서 무엇을 내려놓았나요.


그런데 지금

무엇을 끌어당기고 있나요.


중생들에게 말로는 방하착 방하착 하면서

당신지금

누구를, 무엇을 위한, 무엇에 대한 집착을 보이고 습니까?



아니, 다 떠나서

지금 당신 앞에 주어지는, 인식되어지는

현실 속 탐욕의 세상을 끌어다 놓은.

당신의  주체는

 무엇인가.


당신의.

 그 집착의 주체가

오온으로 보는 세상 속에서의 당신입니까

아니면  

다른 그 누구입니까.


보입니다.

탐욕을 끌어당김 하고 있는 당신의 그 주체가.

 느낍니다.

그 의도가 하나도 선하지 않음을.







"산승이 산에 있어야지 어디를 간다 말이고"

성철스님 어록





북인도 스피티 계곡을 따라 펼쳐지는

해발 5,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는

오늘도 산속의 동굴에 토굴을 지어놓고 수행을 하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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