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한량 Dec 02. 2022

여행의 목적지

다음 여행은 어디로 갈까요?

다음 여행, 어디로 갈까요?


오늘이 벌써 '한량의 여행이야기' 5회 차인데요. 


지난 이야기까지 여행의 목적, 여행 가서 즐길거리, 누구와 함께 갈지, 그리고 언제 여행을 가고 싶은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그러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을 발견했는데요. 여행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 한다고 해 놓고, 정작 가장 중요한 고민을 이야기하지 않았더라고요.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 

바로, 여행지에 대한 고민인데요.


그래서 오늘의 여행이야기 주제는 ‘여행, 어디로 갈까요?’입니다.


여행 장소는 여행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 장소를 선택할 때에는 여행 시기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1년 동안 4계절이 뚜렷해서, 여행하는 시기에 따라 그 경험이 크게 달라지는데요. 


여행은 내가 원하는 경험을 사기 위해 시간을 지불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을 얻기 위해서라도 여행시기를 분명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내년 1~2월 중에, 2주 정도 혼자만의 여행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실제로 이 시기에 여행하기 좋을만한 여행 후보지를 몇 군데 찾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제주도


여행, 어디로 갈까? 

첫 번째 후보지는 제주도입니다.


애청자 여러분들은 제주도, 다들 가 보셨나요? 사실 저는 제주도를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저와 제주도는 인언이 없는 건지, 제주도에 갈 기회가 생기면 일정이 꼭 어그러지더라고요. 


졸업여행이나 배낭여행으로 가 볼 법도 한데, 어렸을 때 저는 매 번 해외여행을 우선해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제주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요. 지난 2년 코로나 때문에 줄었던 여행객이 올해 다시 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제 주변사람들과 여행 이야기를 나누며 인상 깊었던 것은 제주도 여행을 한 번 갔다 왔던 사람들이 다시 또 제주도를 찾는 경우가 많더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며 제주도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저렵한 비용으로 이국적인 경험을 얻다!!


저에게 제주도 여행은 가성비, 먹거리,  그리고 트래킹이라는 장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가성비 측면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한 껏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한 친구가 자신이 묵는 호텔 앞에 팜트리와 수영장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주었는데, 영락없이 동남아의 한 호텔에 있는 느낌이더라고요.


매 끼 다양한 먹거리 여행을 기대하다!!


그리고 제주도 여행은 저에게 먹거리 여행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돼지고기를 정말 좋아해서, 회식 때도 소고기와 돼지고기 중 돼지고기를 선택하고 행복해하는 사람인데요. 한국에서도 제일 맛있다는 제주흑돼지를 현지에서 매끼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고요. 


또 다양한 생선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나이가 먹으니까,

뭔가 익사이팅한 즐거움보다는 먹는 즐거움이 최고더라고요. 먹을 때는 부처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마음이 평온해지는 요즘입니다.


제주 올레길에서 트레킹을 즐기다!!


마지막으로 제주도에서 제가 기대하는 것은 트래킹인데요. 코로나 이전 한 때, 제주도 하면 올레길 트래킹이 먼저 떠 올랐습니다. 요즘은 관심이 많이 줄었지만, 1주일 정도는 올레길을 따라 걸으며, 중간중간 만나는 식당과 카페, 그리고 숙소를 찾아다니며 탐험하는 기분이  재밌을 것 같은데요. 


일전에 방송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평소에 걷기를 좋아하고, 매일 운동삼아 90분 이상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저에게  올레길 트래킹은 제주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코사무이


여행, 어디로 갈까?

두 번째 후보지는 태국 코사무이입니다.


코사무이는 ‘코’와 ‘사무이’의 합성어로. 현지어로는 ‘안전한 피난처의 섬’이라는 뜻을 담고 잇습니다. 요즘 저는 뿅뿅 지구오락실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빠져있는데요. 태국에서 4명의 출연자들이 게임을 즐기는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그 프로그램에서 출연진들이 활동하는 두 번째 도시가 바로 코사무이인데요. 유려한 풍경과 화창한 날씨가 제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실제로 여타 지역과 달리 유럽풍의 이지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데다가, 여행 경비도 저렴해서 그 인기가 날로 치솟고 있다고 하는데요. 최근에는 신혼여행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휴양지로의 여행을 동경하다!!


제가 생각하는 코사무이는 전형적인 휴양지입니다. 그리고 이 ‘휴양지’ 수식어 자체가 제 관심을 끌었는데요. 


사실 저는 짠내 나는 배낭여행에 익수 해져 있는 사람입니다. 40대인 지금도 말이죠. 20대 초반 처음 해외를 나갈 때부터, 워킹홀리데이로 1년을 큰 배낭 하나에 의지해, 좌충우돌 다양한 여행 경험을 쌓으며 살아왔는데요. 젊을 때의 여행 습관이 어느새 몸에 배었는지, 이후에 여행은 짠내 나는 배낭여행으로 점철되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체력도 달리고, 열정도 그때만 못해서 배낭여행은 2~30대에게나 어울리는 여행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제 여행 스타일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졌는데요. 멋진 휴양지에서 고급 숙소를 잡고, 아름다운 풍경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기면서, 끝없는 자유와 여유를 만끽하는 럭셔리한 여행을 경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럭셔리한 휴양지 여행의 시작은 코사무이가 되지 않을까?

 

만약 제가 언젠가 이런 럭셔리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그 시작은 코사무이가 될 것 같습니다. 근래 제가 발견한 여행지 중에서 제가 그리는 휴양지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여행지이기 때문인데요. 검색해 보니까, 액티비티나 여행 비용도 그렇게 부담될 정도로 비싸지는 않더라고요.


내 인생 한 번쯤,
휴양지에서 럭셔리하고 여유로운 여행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더불어 코사무이를 여행하는데 가장 좋은 기간은 11월~2월까지라고 하는데요. 그 기간이 건기라서, 날씨도 서늘하고 자유롭게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다른 것은 됐고, 햇빛이 내리쬐는 해변에 선베드 펴 놓고 누워서, 모히또 한 잔 마시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고요. 행복이 그 이상 뭐가 있을까요?



일본


여행, 어디로 갈까? 

세 번째 후보지는 일본입니다.


저는 여러 OTT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데요. 일본드라마를 자주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거의 20년 넘게 일본드라마 마니아로 살아왔는데요. 그래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익숙하고, 일본 문화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일본 기차 여행에 빠지다!!


요즘 저는 일본 기차여행에 빠져 있는데요. 유튜브 채널 중에 ‘솔로 솔로 트래블’이란 채널이 있습니다. 채널 주인장은 아무 말없이, 자신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모습을 담아냅니다. 특별한 BGM 도 없이 주변풍경과 현장음, 그리고 자막으로만 만들어지는 특별할 것 없는 여행 영상으로 은근히 편안한 재미를 줍니다.


일본은 특이한 기차가 많은 것 같습니다. 소개하는 기차마다 특이점을 가지고 있어서, 어떤 기차는 닭장처럼 좁은 공간에 최소한의 공간만 나눠놓고 침대칸으로 설정했고, 어떤 기차의 객실은 객실 하나가 전부 한 침실처럼 사용할 수 있게 다다미를 깔아놓았고, 또 어떤 기차는 객실에 욕조와 온천물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다 보니까, 신기하고 새롭다는 느낌보다는 '그런 특이한 기차들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는데요. 그 특이한 객실에서 하릴없이 바라보는 시골의 고즈넉한 풍경도 제 눈길을 끕니다. 


기차여행, 먹거리가 재미를 더하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일본 기차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기차에서 먹는 도시락! 에키벤인데요. 나만의 특별한 객실에서 지역 특성을 담은 도시락을 먹는 경험도 꽤 흥미로운 먹거리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먹거리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나만 더 이야기하자면, 저는 도시 맛집의 화려한 음식 보다 시골 맛집이나 노포에서 먹는 평범한 음식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기차를 타고 시골 마을의 숙소나 그 지역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당, 혹은 그 지역 사람들만 먹는 특이한 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먹거리 여행은 혼자서도 즐겁다! 


일본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고로 상처럼 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차림표를 훑어보며, 다른 손님이 시킨 음식을 분석하고 뭐가 맛있을지, 어떤 맛일지, 나름대로 추론하는  과정도 재미있고, 실제 음식이 나오면, 오!! 이런 맛이었구나! 음미해 가는 재미도 있습니다. 


당장 생각나는 음식 중에 지난번 일본에 갔을 때는 고야산을 가는 도중에 고마도 후라고 불리는 참깨 두부를 먹었는데요. 식감이나 맛이 특이했던 기억이 나고요. 한 온천지역에서 한 손님의 추천으로 새우덮밥을 시켰는데, 밥에 새우젓을 한 바가지 얹어 주는 겁니다. 깜짝 놀랐지만, 다른 사람들도 잘 먹길래 저도 먹어 봤더니, 잔새우를 시큼하게 절여서 덮밥으로 먹는 거더라고요. 비주얼에 비해 맛은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다음 여행을 상상하고 기대하는 재미가 있다!


제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하나하나 적다 보니까, 제 마음속에 참 많은 여행지들이 화수분처럼 떠오르는데요. 사실 유럽도 한 번 가 보고 싶고, 미국도 가봐야 할 것 같고, 쿠바와 남미여행은 아직 꿈도 못 꾸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나마 오늘 제 마음속에 떠오른 여행 후보지를 정리하다 느낀 점은, 여행지별로 여행의 목적이나 여행의 콘셉트가 크게 달라진다는 겁니다. 제 마음속 여행지가 다양한 만큼 제 안에는 휴양지, 힐링, 액티비티 그리고 먹거리 탐험까지 다양한 경험 욕구가 아직 남아있다는 이야기겠죠. 


여러분은 마음속에 어떤 여행지를 꿈으로 품고 계신가요?

더불어 어떤 경험들을 꿈꾸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마음속 여행지도 추천 부탁드리고요.

여러분의 의견도 대글로 공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한량의 여행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나요~^^



위 내용은 팟캐스트 오디오로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링크를 클릭해 확인해 보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여행을 꿈꾸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