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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Mar 24. 2017

커피는 네가 타
┃직장인 공감 일러스트┃

"커피는 여자가 타야돼!" 본격 공감 일러스트

어이, 미스han!

매일아침

커피타와


본격 직장인 공감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한소금의 취업 이야기

www.instagram.com/hansalt58 

brunch.co.kr/@hansalt58

사회적기업에 입사하기 전 저는 작은 유아용품회사에 입사하게 되었어요.

그 전에 구로구에 있던 회사에 이틀만 출근하고 해고당한 곳처럼 담당업무도 바이럴마케팅이었어요. 

서울에 살던 저는 부천에 있는 회사에 다니게 되었어요. 사장님을 제외한 사원수 4명의 소규모회사였고,

회사 위치는 산, 터널, 묘가 있는 외곽지역이라 분위기가 으슬으슬하고 사무실도 굉장히 추웠어요.

디자이너에대한 꿈을 접고 들어간 회사였고 처음엔 걱정이 많았지만, 업무는 저와 잘 맞았어요.

글을 쓰는것에도 관심이 많고 블로그를 운영하는게 적성에 맞아 업무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매일아침, 점심, 내 전용컵에 ㅡ

출근 이틀째, 저한테 새로운 업무가 추가되었어요. 바로 여자가 커피를 타야한다였죠.
부부가 운영하던 회사였기에 커피는 2잔이었어요. 맨 처음 종이컵에 커피를 탄 다음,
쟁반위에 커피를 조심히놓고, 똑똑 노크 한 후 매일 서빙을 했습니다.
오후에 여자사장님은 탕비실에 있는 제게 다가와 자신의 전용 커피잔에 커피를 타라고 했습니다.

점심시간에 대리님은 저를 불러 아침에 이어 매일 점심마다 사장님께 커피드시겠냐고 꼭 물어본 후,

'커피를 타'라는 새로운 new주문이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전 그 주문에 응답해 그 누구보다 신속 정확하게
커피를 잘타는 바이럴마케터 겸 바리스타였습니다.
한소금씨, 서류통과 되었습니다.
면접보러오세요 ㅡ

그렇게 바리스타이자 바이럴마케터로 업무에 적응할즈음 제게 한통의 전화가 울렸습니다.

전 그 진동을 느끼고, 스팸이 아닌 회사의 번호라는걸 직감했습니다.

역시나 저의 촉은 틀리지않았습니다.

한달하고도 보름이나 더 된 회사에 이력서를 넣은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너무 가고싶었던 회사였습니다!!

저의 브런치 글을 구독하신분은 아시겠지만, 네 맞습니다!

바로 4개월만 다니고 해고당한 사회적기업의 회사였습니다. 

오! 커피타지말고, 디자인을 하렴

하지만, 회사에 다니고 있던 저는 면접을 보기에 시간과 상황이 맞지않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밤늦게 봐도 된다고 회사측에서 말했고, 저의 입꼬리가 쓰윽 올라갔습니다. 한 번 온 기회는 절대 놓치지않겠다는 신념이 그 순간 발휘되었습니다. 오케이! 바로 저는 퇴근하자마자 면접을 보게되었고 합격을 하게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고당할줄 누가 알았을까요? 제가 만약 사회적기업에 입사하지않고,

쭉 바이럴마케팅회사를 다녔더라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까요?


하고싶은일이 무엇인지 모르는것도 너무 어려운 숙제이지만
하고싶은일을 알기에 그 코스로 나가지만, 다가오는 장애물에 포기하려하는 지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그래도 웃으며 살려구요!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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