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자극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한소금
취업준비, 먹고살아가야할 걱정 등등 축져진 나의 어깨위로 삐죽삐죽 자란 머리카락들이 마치 내 현재상황같다. 언제쯤 이 기나긴 경기가 끝날까? 심판의 휘슬은 들리지않고, 나의 체력은 점점 바닥난다..
이런 내가 어느날 미용실에 들리게되는데 ...
심경의 변화는 미용실에서부터 시작된다.
긴머리를 유지할까, 아니면 단발머리로 변신을 할까, 고민중인 그 때.
머리를 싹둑 자른다는건 그 사람에게 그만큼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것이다.
인생이 풀리지않아, 긴 머리로 올림머리를 간신히 정리해도 삐죽나오는 머리카락에
괜히 신경질을 내본다. 왜 이렇게 내 모습은 초라할까?
단단했던 내 마음이 한 순간에 무너질때가 있다.
난 늘 준비를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하지만 거울 속 내 겉모습은 속마음처럼 상처투성이다.
잡히지 않은 다음 면접을 위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면서 언제쯤 나의 아픔도 이렇게 없어질지..
미래를 그려본다.
심지어 살도 쪘다!
큰일이다. 어디 갈 곳도 없는 지금 상황이긴 하지만..
잠깐의 산책조차, 아이쇼핑조차 포기할만큼 곧 다가올 여름이 너무 무섭다.
평소 땀이 많은것도 콤플렉스지만, 죽어도 빠지지않는 나의 팔살과 다리살은 영원한 숙제이다.
이번 겨울 스트레스로 증가한 나의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서는
집 근처 산에서 운동을 해야겠다.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얼굴살이 빠지고있다. 빠지라는 팔살은 빠지지않고,
볼살만 쭈ㅡ욱 빠지고있다..!! 게다가 내 얼굴형은 넙대대하다는점..!!
옆광대가 옆광대가 더 돋보이고있다! 우왕 어떡하지?!
이러다가 내 옆광대가 발사해서 저 우주 저 너머로 날아갈것같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지만, 속마음이 자꾸만 망가져 나의 겉모습도 초라해보이는 오늘...
하늘은 나를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