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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소금 Mar 23. 2017

여자의 변신은 무죄 ┃공감일러스트

공감자극 일러스트

일러스트레이터 한소금

www.instagram.com/hansalt58


취업준비, 먹고살아가야할 걱정 등등 축져진 나의 어깨위로 삐죽삐죽 자란 머리카락들이 마치 내 현재상황같다. 언제쯤 이 기나긴 경기가 끝날까? 심판의 휘슬은 들리지않고, 나의 체력은 점점 바닥난다.. 
이런 내가 어느날 미용실에 들리게되는데 ...
심경의 변화는 미용실에서부터 시작된다.

긴머리를 하다가도 단발머리가 끌리네!


긴머리를 유지할까, 아니면 단발머리로 변신을 할까, 고민중인 그 때.

머리를 싹둑 자른다는건 그 사람에게 그만큼 심경의 변화가 일어난것이다.

인생이 풀리지않아, 긴 머리로 올림머리를 간신히 정리해도 삐죽나오는 머리카락에

괜히 신경질을 내본다. 왜 이렇게 내 모습은 초라할까?

단단했던 내 마음이 한 순간에 무너질때가 있다. 

난 늘 준비를 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하지만 거울 속 내 겉모습은 속마음처럼 상처투성이다.
잡히지 않은 다음 면접을 위해 머리카락을 싹둑 자르면서 언제쯤 나의 아픔도 이렇게 없어질지..
미래를 그려본다.
심지어 살도 쪘다!

큰일이다. 어디 갈 곳도 없는 지금 상황이긴 하지만..

잠깐의 산책조차, 아이쇼핑조차 포기할만큼 곧 다가올 여름이 너무 무섭다.

평소 땀이 많은것도 콤플렉스지만, 죽어도 빠지지않는 나의 팔살과 다리살은 영원한 숙제이다.

이번 겨울 스트레스로 증가한 나의 셀룰라이트를 없애기 위해서는

집 근처 산에서 운동을 해야겠다.


누구나 콤플렉스가 있다.

점점 나이를 먹을수록 얼굴살이 빠지고있다. 빠지라는 팔살은 빠지지않고,

볼살만 쭈ㅡ욱 빠지고있다..!! 게다가 내 얼굴형은 넙대대하다는점..!!

옆광대가 옆광대가 더 돋보이고있다! 우왕 어떡하지?!

이러다가 내 옆광대가 발사해서 저 우주 저 너머로 날아갈것같다.


겉모습이 전부가 아니지만, 속마음이 자꾸만 망가져 나의 겉모습도 초라해보이는 오늘...

하늘은 나를 버렸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 내일이 오지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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